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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반대중문화

마케팅 PR공식 : 창업자·중소기업을 위한 회사에서 MS오피스 사용을 금한 관계로, (마케팅/기획 인력을 제외하고는 오픈오피스로 전환하도록 하였다. 라이센스 비용 때문에.) 썬더버드Thunderbird를 깔아서 쓰고 있는데 썬더버드의 장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하도록 하고. RSS 리더 기능이 있길래 여러 rss feed들을 등록해두었는데, 그 중 하나가 yes24의 분류별 신간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신간 소개 중 하나이다. 사실, 이런 실용서 들은 정말 획기적인 방법론이나 눈이 번쩍 뜨일만한 지식, 혹은 인생을 바꿔줄만한 새로운 가르침을 준다기 보다는 누구나 알고 있음직한 보편적 가치들을 적절한 실례와 엮어서 이성과 감성을 리프레쉬+리마인드 해주는 역할이 맞지 않을까 싶다. ...해서, 실제 읽어보지는 않더라도 이 .. 더보기
Ain't it fun 어제부터 일하면서 GNR의 spaghetti incident앨범을 들었다. 이 앨범은 내가 GNR의 앨범 중에서 유일하게 사랑하는 앨범이다. 나는 30년을 조금 넘기는 인생을 살면서 400장 가량의 CD와 LP를 구입하였다. 그 중 몇몇은, 내가 누군가 타인을 빌려준 기억도 없고 어디 들고 나가서 흘린 기억도 없는데 세월이 흘러 음반 장을 뒤져보니 사라져있다. 그 앨범들은 공교롭게도 내가 매우 아끼는 앨범들이고(잃어버렸기에 더욱 아끼게 되는지도 모르곘다) 또한 그 중에는 당시 극히 소량만 풀렸다가 바로 회수된 앨범들을 비롯하여 현재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앨범들도 더러 있다. spaghetti incident는 바로 '매우 아끼지만 나도 모르게 사라져버린' 앨범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10년전, 아니 .. 더보기
이장과 군수 선생 김봉두를 찍었던 감독과 주연이 그대로. 적당한 풍자와 적당한 유머와 적당한 감동. 시골의 순박하고 순수한(+그러기에 우스꽝스러운)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만으로는 이제 식상해. 차승원의 과장되지만(그렇다고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는 아닌) 표정 연기 역시 한결 같다. 좋은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나쁜이야기. 위안이라면 최정원 이쁘다. 그리고 널리 퍼진 악평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것. 더보기
하얀거탑, 2007 MBC 장준혁 외과과장의 죽음을 끝으로, 10주간 달려온 하얀거탑이 끝나고도 벌써 2주. 비록 일본 원작을 베이스로 만들어서 실제 우리나라 의료계 현실과 100% 일치하지 않다고 해도. 각자 속한 곳에서 각자의 영욕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은 어딘들 다를게 있겠는가. 방영 당시 몇몇 미디어에서는 장준혁 과장을 악역이라는 지극히 평면적인 수식어로 한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싫어하는 것' 과 '악한 것' 을 동일시 하는 것인가? 누구든 하얀거탑에 나온 극중 인물 중 어떤 사람이라도 딱 집어서 악역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사회생활 하면서 나와 안맞고 가치관이 다르고 나를 싫어하고 내가 싫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나는 그들 중 누구라도 '악하다' 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들도 나처럼 월급한푼이라도 더 받.. 더보기
환상의 책 The Book of Illusions, 2003 폴 오스터의 10번째 장편소설. 그리고 나에겐 5번째 폴 오스터의 소설인 이 책, 환상의 책은 내가 겪은 그의 어떤 작품보다 격한 아픔과 슬픔을 던지고 시작한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평생, 매시 매분 매초, 행복의 연속 혹은 반대로 불행의 연속으로 일관되는 경우가 있을까. 대부분은 살면서 롤러코스터처럼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을 넘실대며 살기 마련인데. 여기 하루 아침에 죽음과 다름없는 절망과 대면한 사람이 있다. 그가 가진 절망은, 그 스스로 자신의 절망스러움을 담담하게 꾹꾹 찍어낼 정도로 깊고 진하다. 스스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때, 이제 더이상 내게 남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때. 우연히 발견한 옛 영광의 사치스러운 잔재가 나를 얼마나 상념에 젖.. 더보기
김동률의 새 앨범 노래를 듣는 다는 것 은 단지 7음계로 구성된 멜로디 라인과 그를 표현하는 악기의 선율,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가사를 음미하는 것 외에도, 그것을 듣고 있는 시간까지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 김동률의 오랜만의 앨범, 비록 그것이 대부분 기존 히트곡들을 모아놓은 베스트 앨범의 성향이 짙다고 해도, 의 수록곡들을 넘겨보며, 낯익은 그 목소리와 익숙한 그 노래들을 들으며. 이제는 아련한, 내딴에는 사뭇 진지했을 고등학생 시절과 20대 초반의 철없지만 모든 이의 인생에서 가장 눈부셔 마땅한 시절이- 즐거운 이야기와 슬픈 추억과 아직도 알싸한 상처들 그리고 그것을 함께한 그때 그리고 지금의 사람들이- 떠오르며 봄을 맞이하는 3월 중순에. 32세의 지쳤지만 한걸음이라도 계속 디뎌야만하는 그다지 특출날 것 없는 직장인.. 더보기
Rome season1 평소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작품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봐야할 작품. 지난 달에 로마 FORO ROMANO에 있는 시저의 무덤에 갔을 때, 매일마다 그의 무덤에 꽃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줄리어스 시저라는 이름과 로마에 대해서 수없이 들어왔지만. 줄리어스 시저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했는지, 왜 죽임을 당했는지 또한 고대 로마 사회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떻게 변화해갔는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시즌2가 시작되었으니-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더보기
환상의 커플 종방의 여운을 느끼며 빌리박과 안나조와 장철수 그리고 나상실... 그동안 감사. 언젠가 눈이 올 그 날까지, 사랑하고 아파하며 방항하는 수많은 남녀들을 위해 건배- 사랑은 그런거야 하지만 난 다다음주에 결혼한다는거-_-v 더보기
환상의 커플 오늘 후반부 한예슬의 연기는 발음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 소름이 돋는구나... 잃었던 기억의 편린들을 찾아갈 수록 자아 스스로 느끼는 두려움과 그로 인해 발현되는 자기 보호에서 나오는 불안함이 잘 표현되었고, 극의 전개도 마치 태평양 한가운데 스콜처럼 단숨에 나상실과 빌리.박, 장철수를 몰아부치면서 다음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늘 방영 몇 분 늘은 대신 예고가 빠졌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고 캐주얼한 코드들로 무장되어있어서 가볍게 시청하기에도 별 무리가 없으며, 내용적으로 한예슬이 이룬 캐릭터적 완성도도 뛰어나지만 나상실 장철수 안나.조 빌리.박의 주요 인물들 간 관계가 입체적이고 세련되었다. 시기상 연말 시상식 같은 것에서 주목받기에는 좀 불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 더보기
영혼의 목소리 There is no right or wrong. Life is just a path. X-Files Season5 ep “영혼의 목소리 上” 중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