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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조커, 용서받지못할 수사관ジョーカー, 許されざる捜査官 (2010, 3q 후지TV) 법으로 심판하지 못하는 범죄자를 심판하는 경찰관의 이야기. “너에게 내일은 오지 않아.” 전형적인 수사물과 달리 범인이 누구인지, 트릭이 무엇인지를 밝히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범죄자가 얼마나 나쁜놈인지, 피해자가 얼마나 상처받고 있는지를 알리는데 극의 대부분이 할애된다. 이 드라마에서 주목할 것은 주연배우 사카이 마사토. 국내 배우인 안재욱과 이경영이 떠오르는 외모로, 항상 웃는 얼굴, 그러나 어딘가 쓸쓸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성우 출신의 배우라 그런지 목소리도 차분하니 괜찮다. 이것이 미중년?ㅎㅎ 사카이 마사토와 함께 콤비를 이루는 니시키도 료의 연기도 괜찮다. 더보기
자만형사うぬぼれ刑事 (2010, 3q TBS) 쿠도칸 + 나가세. 역시 이번에도 쿠도칸 특유의 위트와 센스가 빛난다. 쿠도칸 드라마 특성상 매 에피소드가 같은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특히 이번 작품은 큰 기조는 유지하면서 살짝 비틀고 뒤집어 신선하게 변화를 주고 있다. 이제 쿠도칸은 drama劇을 놀이터 삼아 한바탕 노는 마치 사물놀이 장인같은 느낌.ㅎㅎ 8화 클라이막스에서 박수치며 열광. 개인적으로 타이거앤드래곤에 맨하탄러브스토리를 섞은 느낌. 만담과 춤이 어우러지는 뮤지컬ㅎㅎ 이 장면 역시 베스트.ㅎㅎ 카나메 준도 쿠도칸 사단(?)의 멤버가 된 듯. 웃긴데 슬픈건지, 슬픈데 웃긴건지… 나도 모르게 주성치가 떠오른 마지막 에피소드. 아라카와 요시요시 배우 인생 최고의 연기가 아닐까 싶었다. 소름 쫙. 유성의 인연에 이어 노래&출연한 나카시마 미카 역.. 더보기
신참자新參者 (2010, 2q TBS) 신참자는 기본적으로 살인 사건으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그 목적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것, 즉 범인이 누구인가를 알기 위한 드라마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배치하여, 매 에피소드마다 이러한 주변인물 개개인의 갈등을 ‘무뚝뚝하고 이성적이지만 인간적인’ 형사 카가 교이치로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이것이 무슨 말인고 하니 기껏해야 총 11회짜리 연속드라마 포맷으로 저 이야기를 담아봤자, 어차피 각 에피소드별로 한회에 한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야기 구조상, 마지막에 짜잔 이놈이 범인이야 라고 범인 보따리를 풀어봤자 큰 감흥이 없다. 범인이 범인이기 위한 이유 따위를 시청자에게 충분히 납득시킬만한 여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눈뜨.. 더보기
백야행 白夜行 (2006, 1q TBS) 사사가키는 말했다. 그 아이들에겐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그들의 인생에 주체할 수 없는 연민과 동정을 느꼈다. 비록 키리하라 료지와 니시모토 유키호의, 숨이 텁텁막히는, 어긋난 인생과 애정의 시작은 순간의 실수, 그리고 그들의 잘못 된 판단으로 시작되었지만. 그들 주위에 그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어른은 없었다.그들은 애초에 부모로부터 무방비로 방치된 상태였으며, 그들에게 호의적인 어른이라고 해봤자 방과 후에 찾는 도서관의 사서, 타니구치 정도 밖에 없었다. 그들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이해하는 유일한 어른은, 범죄에 대한 무조건적인 증오심과 동시에 그에 반하는 죄책감으로 인해 14년 동안 지독히 그들에게 집착하는 사사가키 준조 뿐. 하지만- 마지막 화, 육교 위, 료지를 향.. 더보기
유성의 인연流星の絆 (TBS, 2008년 4분기 金10) 어른이 되면 범인을 찾아 셋이서 죽여버리자 첫회 첫장면, 아리아케 코이치(니노미야)의 섬뜩하고 냉정한 나레이션으로 드라마가 시작합니다. 아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답게 또 미간에 주름잡아가며 예의 어둡고 숨막히는 세계 속으로 발을 들이밀어야하나 싶었더랩니다. 하지만 첫회 타이틀 롤이 나간 후, 15년 전의 사건과 현재를 오가는 장면에서부터 시청자는 움찔할 것입니다. 15년전 주인공 3남매가 집을 비운 사이 부모가 참혹하게 살해된 것을 다루는 장면이 나올 때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타다가, 현재 죠지 클루니-이번 작품에서 구도칸식 수다를 풀어내는 주 무대-에서 코믹한 설정들이 나올때 어딘가 모를 위화감을 느낄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바로 이어지는 첫번째 극중 극-삼남매의 사기행각-이 과장되고 우스꽝스.. 더보기
아내는 요술쟁이奥さまは魔女 (2004, TBS) 1960-7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시트콤 Bewitched를 리메이크한 작품. (Bewitched는 얼마전 니콜키드만 주연의 영화로도 리메이크 되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어찌보면 참으로 퀘퀘묵은 이야기를 답습하고 있다. 우리네 삶에서 결혼이란 2~30년 동안 전혀 다른 성장배경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두 사람이, 하나의 공통된 생활배경과 가치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인 동시에, 배우자의 기존 가족질서에 새롭게 관계되어지고 적응하는 사회적행위이다. 이러한 제도에서 수반되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갈등들은 이미 남녀간의 결혼을 소재로한 드라마에서 질리게도-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좀처럼 질리지 않는다-울궈먹고 있는 소재다. 이 드라마는 여기에 단지, 여자 쪽은 마녀라는 조금 특이한 양념을 더했을 뿐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