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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분기

SP (후지TV, 2007-2008) 2007/11/05 - [감상 [劇 | 書 | 樂]/일본문화] - SP(エスピー) 기존의 연속 드라마와 달리, 긴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보기좋게 한방 먹고 말았다. 11화에서 끝. ...단지 방영 시작이 시즌 중반이었을 뿐. 대수사선(모토히로 카츠유키 총 감독의 대표작) 처럼 거대한 몸집으로 비능률적이고 관료적, 정치적 모습으로 변해버린 조직 내에서 일선의 卒이 마주하게 되는 불합리함, 그로 인한 개인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의 충돌...이 주된 흐름이 될 줄 알았으나 마지막 화에서 '나 그런 사람 아니거덩!' 이라고 외치며 파토를 내고 말았다. 또 한방 먹었다. SP의 SP(...)가 4월 초에 방영된다고 하는데, 애초에 두 시즌 연장 때려도 될 스케일로 여겨지는데... 가네시로 씨의 스케쥴이.. 더보기
드림☆어게인ドリ-ム☆アゲイン (NTV, 2007) 4분기 초반 개념작(?)으로 주목받던 작품이지만... 초반에 아버지와 딸의 갈등,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 새로운 분야의 직장 내에서의 갈등, 꿈을 향한 도전에서의 갈등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배치하면서, 매우 평면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함에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데 그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들이 너무 순차적이라, 뭐 병법의 기본은 각개격파라고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평범한 홈드라마의 색깔이 짙어집니다. 그래도 9화 마지막 장면까지 감정의 최절정까지 이야기를 끌고 온 것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잔뜩 부푼 마음으로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열어본 최종화의 상자에서 연기가 펑하고 터지며 시청자들은 백발 노인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이 문제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엔딩. 만약 국내 .. 더보기
몹걸モップガ-ル (아사히TV, 2007) 2007년 4분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 간단히 요약하면- 어찌어찌 장의업 회사에서 일하게 된 주인공. 알고보니 사자死者의 유품을 만지면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능력으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을 살려내는 이야기. 왜 그런 능력을 가졌는가, 혹은 그 능력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요런 것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능력'은 단지 (일본)사회가 가진 문제를 짚어보고 풀어내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B급은 B급답게. 그냥 속편하게 매회 이야기하는 것을 팔짱끼고 커피한잔 하면서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버디물이 주는 즐거움도 좋았다. 타니하라 쇼스케는 이 작품에서 처럼 거친(???) 양아치(??????)스러운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곧 시작할 2008년 1분기 '에디슨의 어머니'에도.. 더보기
갈릴레오ガリレオ (후지TV, 2007) 게츠구, 히가시노 게이고, 후쿠야마 마사하루 혹은 시바사키 코우 등 매력적인 키워드들로 가득한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매주 이 작품을 기다리게 된 것은 작품 내에서 그려지는 주인공들 간의 관계변화였다. 논리와 이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남자. 직감과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자. 애초에 둘은 너무도 다른 완벽한 타인이었지만, 사람사는 세상이 다 그렇죠, '다름'은 이해를 통해 갈등에서 관심으로 변해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더보기
2007년 4분기 드라마 UPs and DOWNs part.2 와일드 마마暴れん坊ママ (후지TV, 火9) ▼ 망나니엄마, 못말리는엄마 등으로 불리고 있는 드라마. 와일드마마라는 제목은 네이버에서 채택한 것. 소박한 신혼가정에 갑자기 등장한 남편의 아들. 그리고 형편에 맞지 않는 고급 사립 유치원에 아들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홈 드라마. 오오이즈미 요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려던 드라마였으나, (일단 소재자체는 참신하다고도 말할 수 있겠으나) 진부한 이야기를 상쇄할 만한 지원군이 보이지 않는다. 캐릭터들도 특이사항없음. 요 몇년의 우에토 아야는 안습의 개미지옥속으로 빠져버린듯. 맛있는 밥おいしいごはん (아사히TV, 木9) - 후지와라 노리카 누님은 참 곱게도 늙는나이를 먹는 것 같다. 역시 미스 재팬. 가마쿠라의 쌀집을 배경으로, 가족 간의 오랜 .. 더보기
SP(エスピー)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한 후지TV의 새로운 드라마, SP. (토요일 11시) 오카다 준이치와 츠츠미 신이치가 캐스팅 된 이 드라마는 GO, 플라이대디플라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재일교포 소설가인 가네시로 가즈키가 각본을 맡고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를 제작한 모토히로 카츠유키가 총감독을 맡는 등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던 작품입니다. 일본드라마 하면 보통 세심한 디테일과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교훈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아주 터프합니다. (1화만 보고 말하는 것이라 이 이후로 가면 어떻게 변할지,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감동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들은 보통 B급의 향기를 풍기기 쉬운데, 사실 주인공 이노우에-오카다 준이치-의 특수능력(?)이 그러한 리스크를 안고 있으나 감각적인 영상과 .. 더보기
2007년 4분기 드라마 UPs and DOWNs part.1 2007년도 어느새 4분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항상 4분기 드라마들은 계절적 영향인지, 좀 더 외로움을 타는, 그래서 따스하게 안아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던 느낌입니다. 역시 크리스마스. ...만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군요.(-_-) 動きマン (NTV, 水10) - 칸노 미호는 언제부턴가 귀엽고 청순한 역보다는 조금 시크한 캐릭터로 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작에서도 역시 귀엽지 않습니다. 물론 앞으로 변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일밖에 모르는, 일 때문에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피곤하게 하는 타입입니다. 이런 인생, 꼬박꼬박 챙겨보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함께 출연한 하야미 모코미치라는 배우가 너무 멋진 관계로 계속 보고 싶습니다. (필모그라피를 보니 안 본 드라마에만 골라 나왔군요. 극중에서 기럭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