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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1 로마여행 잡다한 후기 (2)
  2. 2007.09.11 로마/피렌체에서 사다 먹은 음식 (2)
  3. 2007.09.10 로마 par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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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8.27 피렌체 part 5.2. (2)
  8. 2007.08.20 Paolo Maldini
  9. 2007.08.08 피렌체 part 5.1. (2)
  10. 2007.07.08 로마 part 4.4.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19 17:03:26

호텔 우니베르소에서 테르미니역으로 가는 길

1. 교통상황
 로마의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100이면 90은 외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마, 피렌체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것은 일상생활과 같습니다. 차들은 이러한 보행자를 보면 속도를 낮추고 기다려줍니다. 무단횡단=나쁘고위험한 것 이라는 생각에 괜히 뛰어 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차들이 신난다고 빵빵 거리거나 우리나라처럼 노상에서 개나 소, 돼지 등을 찾는 일은 없습니다. 저도 첫날에는 신호를 준수했으나, 둘째날 부터는 로마인이 되었습니다. 운전매너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좋습니다. 일단 길이 좁고 바닥이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 돌바닥으로 많이 이루어져있어서 과속이 힘듭니다. 차 렌트해서 몰고다니기는 좋은 도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방통행 도로도 많고, 못지나다니는 도로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 PHOTO FILM CO., LTD. | SP-3000 | 2007:02:01 16:46:50

테르미니 역. 이 앞은 항상 수많은 버스와 승용차로 붐빈다.



2. 영어, 친절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18 15:52:07

호텔 우니베르소. 우리가 묵었던 방이 보인다.

-웬만한 곳에서 영어가 통합니다. 하지만 안 통하는 사람한테는 무시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이해시킬려고 계속 말 걸다가 욕만먹습니다.-_-;; 사람들은 대체로 무뚝뚝합니다. 여느 대도시처럼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서비스업에 있는 사람들도 무뚝뚝합니다. 물론 샤방샤방 친절한 사람들도 있긴 있습니다. 이틀정도 있다보니 특별히 불친절하다기보다는 '피차 나도 바쁘고 너도 바쁘니까'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피렌체는 로마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습니다.


3. 소매치기 경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0 15:29:58

지하철에 붙어있던, 상콤한 포즈의 삽화.

-로마에는 소매치기가 많다고 그러죠. 실제로도 당하게 될줄은... 어쨌거나, 그곳에서 얻은 교훈은 (적어도 로마에서는)

길거리에서 누군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면 경계하라.
백인이 아니면 절대 경계하라. (터키/그리스 계통의 검은 머리도 포함)
떼로 몰려있는 가족들은 경계하라.
아이라고 안심하지 마라.
집시들은 무조건 경계하라.

예, 싫어도 일단 생긴걸로 사람을 판단해야합니다. 여기서 한달만 살면 인종 차별주의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이곳 소매치기들은 매우 대담하고 뻔뻔하며, 어설픕니다. 누군가 다가와서 신체적 접촉을 하려 한다면 크게 소리치세요. 한국말이라도. 말 안통하는 남의 나라라고 암말 못하고 당하지 말고... 필요하면 물리력을 동원하여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좋습니다.

테르미니 역 같은 곳은 항상 순경-_-이 상주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 PHOTO FILM CO., LTD. | SP-3000 | 2007:02:01 16:46:50
지하철 내에서도 각별히 조심조심~


4. 까페&젤라또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0 15:48:22
-이태리의 커피는 정말 맛있습니다. 물이 맛있어서 그렇다는데, 그것까진 모르겠고... 여하튼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입니다. 로마의 그 유명하다는 젤라또(아이스크림)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입이 싸구려라 그런지, 그냥 베스킨 라빈스보다 좀 더 부드럽다는 건 알겠는데, 맛있는지는 잘.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매장에 사람들이 떼로 줄서서 먹고 있으니까, 먹어봅니다.


5. 여행총평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 PHOTO FILM CO., LTD. | SP-3000 | 2007:02:01 16:42:14
-로마는 걸어서 충분히 다닐만 합니다. 옛날에는 자전거로 시내 투어하는 국내 여행사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얼마 안가 투어중 길거리에 세워둔 자전거를 몽땅 도둑맞는 바람에 없어졌다고... 한 3일정도, 바티칸 하루 떼내고, 콜로세움&포로로마노 하루 떼내고, 스페인광장&나보나 광장 하루 해서 여유있게 걸어다니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로마에서 뭐 특별히 살 건 없더군요. 안경 매장에 가서 브랜드 안경테 하나 맞출까 봤더니 국내랑 가격이 별차이 없어서 좀 실망... 음식은 대체로 다 맛난편이고(사람에 따라 느끼할 순 있음) 모든 제품 통털어 가격경쟁력 가장 우수한 것은 와인이 아닐까 싶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19 17:48:36

아흥! 언제 또 가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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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와인이 쌉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로마 테르미니 역 지하에 대형 마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꼭 사야할 것전원플러그입니다. 한국과 같은 220V를 사용하지만, 콘센트의 모양새가 미세하게 다릅니다. 이것도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잘 살펴보고 사야합니다. 아예 한국에서 여행용 만능 플러그같은 것을 사가는 것이 최선이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FUJI PHOTO FILM CO., LTD. | SP-3000 | 2007:02:01 17:22:35
테르미니 역 지하 마트. 가공식품 부터 과일, 채소, 육류, 음료, 주류, 각종 잡다한 물품까지 팔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19 04:54:38
첫날. 보통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사먹고, 저녁은 이렇게 간단한 샐러드와 와인으로. 이곳에서 파는 물은 탄산비탄산이 있는데 본인은 탄산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세이 노우. 와인 오프너를 안챙겨와서 하나 구입.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0 04:21:58
둘째날. 이날은 미리 찜해둔-아내의 은사님께서 추천해주신-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1 03:44:51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1 03:45:10
셋째날. 두번째 초코렛 사진은 매운 초코렛(-_-). 새우깡도 아니고, 갈비찜도 아니고, 초코렛이 매운 맛이라니.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비추.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2 02:11:28
넷째날. 피렌체에서 제과점&빵집에서 구입한 먹거리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2 02:10:44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2 02:15:53
거대 초코렛 덩어리가 인상적인 이유는, 너무 커서 먹기 불편했으며(입으로 베어먹기 힘들다) 비쌌으며(1만원이 넘는 가격) 맛도 없었기 때문입니다.(반은 버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3 06:44:23
다섯째날. 드디어 화이트 와인 등장. 아내는 레드를, 난 화이트를 선호.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4 01:14:38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4 01:23:45
마지막날. 우리 아내는 샐러드를 좋아합니다. 안녕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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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집으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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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테르미니 역에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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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왔습니다.-_- 2시간은 기다려야 보딩이 시작됩니다. 돌아가는 일정도 암스테르담을 경유하여 갑니다. EU국가를 관광후 출국할 때 Tax Refund 절차는, 원칙적으로 자신이 관광하는 마지막 EU국가에서 출국시에 해야 하며, 자신이 Tax Refund상품을 구입했을 때 받은 리싯트를 제출하고, 필요시 구입한 물품들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레오나르도 공항 출국심사대 전에 위치한 Tax Refund창구는 부치는 짐에 대한 환급을 처리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영어로 안내가 써있었는데... 설명이 한참 길게 내려와서 거의 마지막 줄에 부치는 짐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전 처음 몇줄만 읽어보고, 아하 이곳에서 환급받는 구나, 서있었다가 지나가던 어느 외국인에게 너 영어 못하냐라는 타박을 받았습니다. 좋게 말해주면 덧나냐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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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화장실, 호텔 화장실, 음식점 화장실 등등에서 쉽게 보이는 flush 버튼입니다. 큰 것은 큰버튼, 작은 것은 작은 버튼.

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EU의 새로운 기내 반입물품 제한법에 의해, 액체, 스프레이, 젤 등은 100ml 이하의 병에 담아서 밀폐용기/밀폐백에 봉해야만 반입됩니다. 그럼 술은? 면세점에서 구입하면 기내 반입용 실링을 해서 줍니다. 위 기내 반입물품 제한은 곧 국내에서도 적용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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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으로 고고! 알프스를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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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아탈 비행기가 1시간 20분 연착 되었습니다. 0rz. 할 수 없이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버텨야 합니다. 생각해보니 오늘은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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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드디어 비행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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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산더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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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아우구스투스 황제 무덤에서 테베레 강변을 따라 법원 건너편 까지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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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법원 반대편 길로 쭉 내려오면 나보나 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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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밖에 이것을 걸어둔 집을 종종 보았는데. 귀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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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니의 4대강 분수


나보나 광장 남서쪽으로 캄포 데이 피오리 광장Piazza Campo dei Fiori이 있다. 꽃의 광장이라는 뜻이라고. 일요일, 국경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 꽃과 신선한 식료품을 파는 시장이 선다고 한다. 내 느낌: 엄청 지저분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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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각종 쓰레기며 채소봉다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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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중앙의 동상은 조르다노 브루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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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테베레 강변으로 나와서, 산탄젤로 성을 향해 걸었다. 거기서 버스 한방이면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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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는 낮에도 멋진 곳이다. 바로 위에서 내가 찍은 사진이 아래 사진이다.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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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앞에서 바라본 베드로성당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테르미니 역 지하 마트에서 마지막 만찬 거리를 사가며, 이제 그 좋다는 신혼여행도 끝나가고 있음을 아쉬워했다. 귀국하고 바로 출근해야 하는데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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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에서 바라본 전경들. 아아, 돌아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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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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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 광장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 이날은 천천히 걸으면서 가볍게 로마를 복습하는 기분으로(그럴 필요까지야 있겠느냐만)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역시 걷기는 엄청 걸었다. 이제 로마 구석구석 웬만한 곳은 걸어가는 경로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머리속에 또렷이 떠오른다. 우린 미친거야, 미친듯이 걸은거야...-_-;;

테르미니역에서 공화국 광장쪽으로 가는 길, 테르미니 버스 종점이 있는 블록에 나무가 많다. 그리고 이곳은 비둘기들이 엄청 많다. 지난 밤에 무슨 아프리카 메뚜기떼 마냥 나무위에서 쌔까맣게 몰려다니는 것을 보았다. 징그러... 근데 이렇게 비둘기가 하루살이떼처럼 많다는 이야기는... 곧 바닥이 온통 비둘기 똥 천지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 이곳은 아예 치우지를 않나보다. 뻥안치고 원래 바닥 색깔이 안보인다. 날 왜 이곳으로 데려왔냐는 아내의 원망을 못들은 척하며 비둘기 똥 사뿐히 즈려밟으며 50m정도 걸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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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교회

베네토 거리까지 쭉 걸어 올라가면서,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교회를 들렀다. 로마에는 유명한 교회가 많은데... 일일이 가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다음에 오면...

베네토 거리로 들어서는 중간에 해골 사원이 있다. 이곳은 원래 교회의 납골당인데, 유골로 장식(?)...뭐라고 해야하지... 조립?-_- 을 해놓았다. 들어갈 때 기부를 해야한다. 우린 남아있는 전재산, 동전 몇개를 내고 들어갔다. 이제 우리에겐 카드밖에 가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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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토 거리는 유럽풍 노천 레스토랑과 고급 샵들이 이어지는 이쁜 거리였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계속 걷다보니 보르게세 공원과 이어진다. 이 안에는 박물관/미술관과 동물원 등이 있다. 다음에 또 로마에 오면, 이 곳을 집중탐구-_-하겠노라 다짐하며, 공원 외곽을 따라 스페인 광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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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광장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에서


또다시 찾은 스페인 광장. 전에는 코르소 거리via del corso를 따라 왔는데, 이번엔 광장 위쪽으로 내려오니까 좀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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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corso행 버스들의 종점인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까지 가서 리페타 거리via del Ripetta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무덤이 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무덤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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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참치캔이 생각나는 참치피자와 샐러드. 카드로 긁고, 현금이 땡전 한푼 없어서 팁은 못줬다. 미안해 웨이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무덤은... 커대란 쓰레기 처리장 같았다. 커다란 낡은 폐허 안에 제멋대로 자란 풀들하며... 군데군데 버려진 쓰레기들. '좌로봣!' '...바로!' 바로 패스.-_-
무덤 옆으로 아우구스투스 광장이 있고, 이곳에 시원한 분수와 신축 건물이 지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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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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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 중에 가장 좋아하는 라비타. 역시 유럽은 해치백의 천국이다. 알러뷰. 이것은 택시.


피렌체에서의 두번째 날은,

명품 쇼핑을 하기로 했다. 피렌체 출신의 명품 브랜드가 피렌체의 발전을 위해, 피렌체 근교에 공장직영 아울렛을 만들어 놨다고 한다. 이름하여 the MALL. 역 건너편의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면 the MALL행 버스를 탈 수 있다.

피렌체->the MALL 버스오전 9시, 오후 12시 35분(일요일은 제외), 오후 3시.
the MALL->피렌체 버스오후 12시 45분, 오후 2시 20분(일요일은 제외), 오후 3시 20분(일요일은 제외), 오후 5시 (토, 일요일 제외), 오후 7시.


왕복 티켓은 6.20유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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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전에 나가서 아침 9시 티켓을 구입하고 한참을 기다렸다. 표가 없어서 못타는 수준은 아니다. 터미널 대합실은 우리나라 한적한 지방의 고속버스 터미널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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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기

내가 이탈리아에 와서 탄 메트로를 제외한 모든 대중 교통은 이와 같은 셀프 개표기가 있다. 표를 저 입구에 밀어넣어 촤륵~! 하고 개표 일시를 펀칭 받아야 한다. 버스에 제일 먼저 탑승하게 되어서(이 글로벌한 모범생 정신) 의도치않게 아니게 탑승객들을 살펴보았다. 내가 탄 버스의 대부분의 승객은 아시아 여성. 흔치 않게 한국 남자 커플을 보았다. 행복하시길!(-_-) 버스는 the MALL까지 45분정도? 달린다. 평화로운 유럽의 시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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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꽤 브랜드가 많이 있다. 난 명품 라이프와 거리가 먼 사람이어서, 내가 아는 브랜드는 아르마니, 입셍, 페라가모, 펜디, 구찌 정도. 근데 도착했더니 아직 매장 오픈 전이다. 할 수 없이 딸려있는 카페테리아로 고고싱. 라떼 마끼아또 두잔에 3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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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간이 되자, 일단 우리 서로의 양장한벌에 구두, 그리고 어른들 드릴 선물까지 구매. 일단 이곳에서 쇼핑을 하며 드는 생각은... 내 카드 한도가 세배면 좋겠다!-_- 싸긴 싸더라구. 국산 정장 한벌 사는것보다 싸게 살 수'도' 있으니까. *EU국가에서 쇼핑을 할때는 항상 TAX REFUND를 위해 이것 저것 쓸게 많다. 하지만 나중에 EU국가를 떠날 때 한번에 환급받는 기쁨을 위해, 잠시의 수고로움은 잊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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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發 버스에서 내렸던 정류장

쇼핑을 마치고 기쁜마음, 넘치는 쇼핑백, 흐르는 콧물. 춥다... 피렌체에서 쇼핑객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가 사람들을 쏟아내고, 코너를 돌아간다. 분명 저곳을 돌아 정류장 반대편에 서겠지. 한참을 기다렸는데 버스가 오지 않는다. 나는 모든것은 잘되고 있어 곧 저 코너를 돌아 버스가 나타날거야. 양팔을 활짝 벌려 맞아줘야지. 하며 주술을 걸어보았지만. 같이 버스를 기다리던 젊은 대만 여성과 함께 여행을 온 한국 여성들 일행이 카페테리아 가서 '이곳은 내리는 정류장과 타는 정류장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친절히 알려주었다. 그 대만 여성은 한국에 있는 한국인 남자 친구가 있다고 했다. 내 친구 문프리즘이 생각났다. 군대 고참이었던 문프리즘은 대만에 사는 대만 여자친구가 있다고 내게 말했었거든. 혹시 당신 남자친구가 문프리즘아니오, 하고 묻고 싶었으나 사생활침해는 하지 않기로.


이제사 제대로 피렌체행 버스를 '타는' 정류장에 섰다. 날씨는 좋은데, 바람은 매섭다. 버스정류장엔 우리 부부와, 한국 여성+대만 여성 일행, 그리고 서양 커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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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버스를 잡아타고 피렌체 시내로 고고. 호텔에 맡겨두었던 짐(전날 쇼핑한 기념품&선물)을 찾아서, 로마행 기차표를 구입하고 저녁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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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역 내에 맥도날드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치즈 베이컨 어쩌고 하는 버거가 있어서 시켜보았다. 느끼한 것이 나의 입맛에 딱 맞는다. 맥도날드마저 맛있는 곳이라니, 이탈리아. (...)

우리가 타고갈 열차가 20분정도 연착이 되었다. 초보 여행자인 우리로서는 열차가 도착할 플랫폼 표시도 되지 않고 해서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 우리가 급하게 시간을 최대한 빠른 타임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나와 아내는 떨어져 앉았다. 기차 안에서 땅콩을 캔디처럼 낱개 포장한 스낵을 몇개 주었다. 우리 아내는 못받았다고 한다. 잠시 기분이 좋았다. (-_-)

우리의 이탈리아 베이스 캠프인 호텔 우니베르소에 도착하니 온몸이 노곤노곤하다. 역시 집이 최고야... 피곤해도 일단 쇼핑한 옷가지들을 가지고 패션쇼를 한번 했다.-_- 옷걸이가 좋으니 옷이 뭐 지남철처럼 착착 붙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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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두오모를 나와, 우피치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단테의 집이 있다. 가는 길에, 한국에서부터 벼르고 벼르던 피렌체의 T-본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피렌체는 귀금속 세공외에 가죽세공(소가죽), 쇠고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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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기대중 (사실은 다 먹고 나온 후에 찍은 사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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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없어서 20분정도 서서 기다렸다. 가게 자체가 매우 앤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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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기다리며 먼저 나온 빵. 이탈리아 여행간에 먹은 음식들중 최고로 맛없었다. ...그래도 자꾸 먹다보니 먹을 만은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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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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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분 짜리 고기다.


음식 28유로(2人 세트) + 미네랄 워터 2.80 유로 + 서비스 10% = 33.88유로


배를 두드리며 나와서, 우피치 미술관을 들렀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둘러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오늘내로 다 못돌것 같아 다음 피렌체 원정을 기약하며 바이바이. 영역표시하는 견공처럼 화장실만 들렀다가 다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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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우리가 도착한 곳은 베키오 다리. 이곳은 귀금속 세공&판매로 유명한 장소이다. 여성과 동행 중이라면 다리를 건너는데 일보삼배하는 만큼의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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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리 위 상점가에는 가죽제품(구두, 자켓, 백)과 캐시미어 제품을 파는 상점이 많이 보인다. 적당히 선물을 사두는 것이 좋다. (특히 목도리. 싸고, 가볍다.) 쇼핑을 하고 나오니 밤이 우리 곁에 어깨동무하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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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길의 어느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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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여서 저녁 대용으로 구입하기로 결정

군것질 거리저녁식사를 구입하고(16.60유로... 지금도 생각하니 비싸다) 숙소로 오는 길에, 또, 숙소 바로 옆 빵집에서 빵과 맥주를 구입. 4유로.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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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5.1.에서 숙소소개를 미처 못했는데, 우리가 묵은 피렌체의 Hotel ALINARY는, 어느 오래된 건물 4층과 3층을 사용하는 호텔이다. 앤틱하다고 해야하나... 어쨌건 썩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썩 나쁜 기억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특이하니까.

일단 이곳은 찾기가 일단 힘들고(건물을 통채로 쓰는 호텔이 아니라서... 아파트 상가에서 전당포 찾은 기분이었다.) 엘리베이터는 마치 1930년대 보스톤의 갱단 아지트에 사용된 듯한, 문 여닫이를 100% 수동처리하는 매우 앤틱한 형태였다. 아, 타임슬립이라도 한걸까?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문을 끼익 당겨서 열고, 엘리베이터에 타서 다시 손을 뻗어 문을 끼익 잡아당겨 닫는 형태. 엘리베이터가 운행되면 엘리베이터를 고정하고 움직이는 도르래 체인의 움직임도 여과없이 볼 수 있다. 아, 저것만 끊으면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구나. 카포네 동지는 밀주단속을 무사히 잘 피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4층 로비에 도착한다. 식당은 4층에 있고, 아침 식사는 메뉴의 다양성에서 조금 부실한듯 하지만 서양 조식은 어딜가나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신조라, 그럭저럭 괜찮게 먹었다. (일단 그 시간에 아침 먹는 손님이 우리밖에 없다는 것이 아주 좋았다.)

밤에는 다른 객실의 소음이 아주 잘들렸다. 내가 처음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 우리 중대 막사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 막사는 2주후에 철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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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간판을 보고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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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앞에 가서도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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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Paolo Maldini

30대의 유희 / 2007.08.2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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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뒤 시작하는 supercoppa Italiana 2007[인테르vs로마] 경기를 기다리며.

어느 블로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규시간90분 안에는 절대로 지지 않을 것 같았던, 그리고 실제로도 대부분 그리하였던 아주리의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하던 파올로 말디니.

나에게 있어 최고의 클럽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의 AC밀란이다. 반바스텐, 굴리트, 라이카르트, 바레시, 말디니, 알베르티니, 도나도니 등이 뛰었던 검은 줄무늬 무니폼의 AC밀란...


10살에 유스로 밀란에 발을 들인 후, 16세 때인 1985년에 세리에 데뷔를 한 말디니는 07-08 시즌까지 뛰기로 발표했다. 그가 밀란과 함께 뛰면서 얻은 클럽 국제 타이틀 수는 16개,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5회. 밀란의 살아있는 레전드.

그의 백넘버인 3번은 그의 은퇴와 함께 영구결번이 될 것이며, 그의 아들 크리스티안 말디니가 세리에의 그라운드를 밟는 날, 그 번호를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체자레-파올로-크리스티안 3대가 대를 이어 밀란의 캡틴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력으로.)


그나저나 우연히 본 바이에른 뮌헨의 올해 스쿼드가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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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신혼여행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실 우리는 애초에 그리스를 가려다,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오가는 페리가 있는 것을 알고 그리스 + 이탈리아 여행을 가고 싶었으나 겨울에 그리스의 많은 섬들이 문을 닫는(-_-)다는 것을 알고 할 수 없이 이탈리아만 가기로 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어느 곳을 7일동안 돌아보느냐였다. 로마는 기본으로 들어가고,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나폴리, 시칠리아 섬, 카프리 섬 등등... 너무너무 가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일단 짐 싸들고 여기저기 하루 이틀씩 묵는 것은 너무 비생산적이라고 판단하여, 일단 로마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그때 가서 땡기는 날에 땡기는 곳으로 무작정 가자고 결정했다. 추후 아내의 강력추천으로 땡기는 장소는 피렌체로 고정.


5번째 날 아침에, 간단히 짐을 싸서(양말 하나씩 더) 테르미니 역에서 피렌체 행 열차표(편도, 2人에 58.90유로)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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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 도착

한시간 반정도를 가니까 도착한 피렌체. 일단 우리는 피렌체에서 1박 2일, 즉 하루 묵을 예정으로 왔으니까 숙소를 구해야지. 피렌체 역 내의 여행자 센터에서 숙소하나 구해달라고 하니까 친절하게 묻는다. '얼마짜리?' '...10유로 이하-_-' 바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5.5유로짜리 호텔을 잡아준다.

이곳에서 아내의 S신용카드가 제대로 긁히지 않아 화를 좀 냈다. 내가 출발하기전에 국내에서 미리 확인해보라고 여러번 말했었는데... 근데 알고보니 이 후에는 잘 긁혔다. 아내님 죄송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좀 삽질을 한다. 원래 이날 피렌체 근교의 the mall이라는 명품 아울렛 투어를 가려고 했던 것인데... 분명 국내 가이드 책자에는 무료 셔틀이 있는 늬앙스로 적혀있는데, ARS로 전화해서 잠자코 들어보니 돈을 내라는 거 아닌가. 여행자 센터에 가서 물어보니 근처 여행사를 찾아가보라고 한다. 여행사를 찾아가보니 자기네들은 떠나는 날자가 있는데 그게 오늘이나 내일은 아니라고 한다. 근처 버스터미널을 찾아가보라고 한다. 버스터미널에 가니 여행사가 하나 있다. 오 이곳인가... 물어보니까 버스 매표소를 가라고 한다. 오, 그곳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있다. 오케이, 이곳은 내일 가기로 한다. 옷 보따리 바리바리 싸들고 내일 시내 여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피렌체의 명물 두오모로 향했다. 이곳은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진혜림과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만나는 곳인데... 난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 솔직히 아내가 여기 꼭 가보고 싶다고 하도 노래를 불러서, 내 몸속에 흐르는 삐딱한 반동의 피-_-가 꿈틀하여, 그거 그냥 성당아냐? 하고 코웃음 치며 룰루랄라 걸었다. 가는 길에, 아까 아침에 화낸게 미안해서 아내에게 와플 하나 쐈다. 3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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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아직 뾰루퉁하다


기차 역에서 얼마 걷지 않아 두오모가 나타났다.

맙소사.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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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조반니 세례당

두오모 맞은 편에는 8각형의 산 조반니 세례당이 있다. 이 곳의 문을 보고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두오모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성탄을 앞둔 이탈리아의 교회들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재현하는 장식을 갖춰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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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크리스마스 전이라 아기 예수가 구유에 놓여지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날 아기 예수 인형이 구유 위에 놓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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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인 아내의 설정샷


두오모 옥상에 가려면 입장료 6유로를 내야한다. 여기까지 와서 옥상에 안올라가본다는 것은 죄악이다. 고고싱. 계단이 230여개. 엘리베이터 없음. (당연히 몇백년전 만든 그대로니...)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은 좁은 통로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이어진다. 마치 중세 수도사들이 촛불들고 총총총 올라가는 기분으로 즐겁게 올라간다. 숨이 차오르고 땀이 난다. 참고로 꼭대기 까지 높이는 106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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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중간중간 밖을 볼 수 있는 채광 창이 뚫려 있다. 점점 밖에 보이는 풍경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다리가 후들후들. 나는 고소공포증.


계단을 올라가다가 두오모 돔의 시작 부근에서 한번 쉰다. 이때 돔 외곽선을 따라 주욱 걸으며 돔 천정과 두오모 내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옥상에 나가는 게이트 위에는 안내요원(?)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수고하셨어요~' '어이구 감사합니다~' 이내 온몸 가득 피렌체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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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지는 360도 탁트인 전경. 아무 저항없는 해발 106m(이상)의 거친 바람. 마치 내가 르네상스의 쥐뿔이라도 된 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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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객관적인 나의 모습은 이랬다. 후덜덜.

물론, 이 위에는 철망으로 안전장치를 해두었지만, 기본적으로 둥근 '돔' 위에 선 것이라, 바닥이 바깥쪽으로 경사져있는 관계로 내 몸은 본능적으로 공포에 떨고 있었다.

이 위에서 어느 한국인 커플을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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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곳에는 당연히 온갖 낙서로 가득했는데, 다음에는 둘이서 오길 기원한다는 어느 한국인의 낙서가 인상적이다. (한글로 낙서를 한 것에 대한 비난을 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다. 가보면 알겠지만 꼬부랑 낙서가 훨씬 많다. 단지 한글 낙서가 한국인의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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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가자. 아직도 예비군훈련 가면 이런말을 하더군. "조립은 분해의 역순" 마찬가지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의 반대다. 길이 좁아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한쪽 벽에 찰싹 달라붙어서 기다려야만 했다.


멋진 곳. 피렌체. 알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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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
베드로 성당을 나오니 이미 어둠이 짙게 드리워 있다. 특히 광장 한복판에 무언가 시끌시끌 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0 23:24:52
오후에 이랬던 광장 중앙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1 01:16:22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었던 것이다. 매그넘 회원인 작가가 찍은 파에타 사진집을 사러 바티칸 서점에 들어 갔더니 그곳에서도 이 트리를 중계해주고 있었다. 우리가 간 날이 2006년 바티칸에 트리가 처음으로 장식된 날이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1 01:18:16
베드로 성당은 밤이 되니 더 멋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1 01:21:50
크리스마스날 성당 2층 테라스에서 교황께서 손흔들며 인사를 하신다고 한다. 원래 여행올 때 이것을 꼭 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1 01:34:52
대신 교황의 집무실에 불이 켜진 것을 찍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UV를 낀 채로 찍었더니 사진에 고스트들이 난무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NIKON CORPORATION | NIKON D50 | 2006:12:21 02:02:53
집에 가기 위해 산탄젤로(천사의 성)쪽으로 갔다. 이곳에서 테르미니 역을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산탄젤로는 전에는 황제의 영묘, 감옥 등으로 사용된 역사가 있다. 16세기 로마 약탈Sacco di Roma  때 교황이 베드로 성당에서 비밀 통로를 통해 이곳으로 피신하였다.

산탄젤로의 거대한 성채 꼭대기에 천사장 미카엘의 조각이 서있고 테베레 강과 이어져 있는 다리 양쪽으로도 베르니니의 조각들이 주욱 서 있다. 이곳에서 정열적인 키스 1분간.

돌아가는 길에 테르미니 역 지하에서 양말을 샀다. 전날 산 것은 우리가 신을려고, 이날 산 것은 선물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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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ke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