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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반대중문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2007 2007년 겨울 시즌 가장 뜨겁지 않았을까, 하는 영화- 나는 전설이다. 텅빈 뉴욕과, 그곳을 홀로 지키고 있는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 이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공포는 언제 어둠속에서 덮칠지 모르는 좀비뗴가 아닌, 혼자 남겨지는 철저한 외로움이다. 이 영화가 그리는 로버트 네빌의 삶-중반까지-은 담담하다. 외로움, 분노, 슬픔, 절망 같은 감정이 쉽게 묻어나오지 않는 것은 그러한 삶이 이제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되었기 때문일것이다. (변화없는 삶은 얼마나 지루한 것인가.) 영화의 성격은 아주 다르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한석규의 감정을 그려낸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까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입증해준 성의없어보이는 결말이 조금 허무하긴 했으.. 더보기
내셔널 트레져2:비밀의 책 National Treasure:Book Of Secrets, 2007 show CGV요금제로 올해의 마지막날, 영화를 보았다. 5천원에 두장. CGV는 우리집에서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다. 지하철 타고 야탑까지 갔다. 지은지 오래된 곳이라 극장 규모, 스크린 크기, 좌석간 간격등등 뭐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팝콘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팝콘 자체가 비호감 음식이라 상관은 없다. 내셔널 트레져 전편은 몇년 전에 우연찮게 케이블에서 보았는데(운좋게도 처음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 설정도 아주 단순하고 그들관의 관계도 아주 클리어. 머리 아프게 이놈 저놈 따져가며 머리 굴릴필요없고 그냥 니콜라스케이지와 그 일당들이 잘 하는지만 팔짱끼고 감상하면 되는 영화였다. 오락영화가 철학을 논하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편적 가치와 만물의 본질같은걸 생각토.. 더보기
글쓰기 로드맵 101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 책이다. 좋은 글을 쓰는 기본적인 기술은 곧 말을 잘 하는 기술과, 올바른 행위를 하는 기술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게다가 부피도 짧고 내용도 적당히 짧다. 돼지갈비 1인분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책이다. 더보기
Heroes 시즌2에 대한 루머 현재 시즌2 ep7까지 방영된 히어로즈의 시즌2는, 연말에 있을 작가 조합의 파업으로 에피소드 11로 조기 종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poilertv-heroes.blogspot.com/) 에피소드 11의 방영 예정일은 12월 3일인데, 이 때까지 파업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원래의 에피소드가 아닌, 그것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체 엔딩이 마련되어있다고 합니다. 시즌 8의 타이틀이 'Four Months Ago' 인것을 봐서 현재까지의 상황 이전의 플래쉬 백이 될 것이고, 시즌 9에서 elle(시즌 2에 코크에 잠시 나타났던 능력녀)과 닥터 수레쉬가 만나게 되는 등 아직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면 한참 남았는데... 가뜩이나 막장인 스토리를 어떻게 막장으로 마무리 지을지 나.. 더보기
기록실로의 여행 폴 오스터의 최신작인 기록실로의 여행. 작가의 자전적 모습을 기록했다고 하는 이 작품은, 그가 지금껏 창조했던 인물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창작하는 자가 가지는 내적 갈등과 외적 부담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재미있지는 않다. 폴 오스터의 작품이 가지는 매력은, 끊임없이 수다에 수다가 이어지는 스토리텔링과 우연의 연쇄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필연성에서 오는 절묘함 그리고 덤덤한 필체로 묘사되는, 그러나 가슴에 판박이를 긁어대는 인생의 굴곡 등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록실로의 여행은 그러한 면에서 기존 작품들과 많이 다르다. 만약 폴 오스터가 아닌 다른 작가의 소설로 이 작품을 받아들였다면 조금은 재미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바르게 살자, 2007 살다보면 실제 인간적인 친교없이, 단지 그 개인이 남기는 사회적 output만으로,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존경하거나 선호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나에게 장진은 그러한 인물들 중 하나다. 끝에 사족이 붙은 듯한, 밀도가 떨어지는 스토리 구성이 조금 거슬렸지만. 또한, 장진 본인이 황금어장에 나와 스스로 밝혔 듯이, 그의 시나리오를 연기하는 배우들과 그 이미지가 획일적인 것이 조금 식상한 기분도 들지만. 더보기
Heroes season 1(NBC, 2006) 솔직히 많은 기대를 하고 봤고 실제 초중반까지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후로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실망을 한 시리즈다. '능력'(진화)에 대한 어설픔 ▶나카무라 히로의 시간을 조정하는 능력은 가끔 '특정 지역의 시간만 조정하는 능력', '시계를 돌리는 능력' 등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니키-제시카의 경우, '무지막지한 힘'이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서는 '다중인격'을 능력으로 봐달라고 하는 것 같다. 혹은 빙의? ▶클로이드의 투명(인비저빌러티)능력은 자신 뿐만 아니라 손에 닿는 것은 투명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럼 벽에 손을 대면 벽도 투명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손에 닿는, 손에 들고 다닐만한 물건만' 선택적으로 투명하게 하는 능력인가. ▶테드는 방사능도 쏘고, EMP도 쏘고, 전기 스파크도.. 더보기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2006 21세기의 수퍼맨을 연기한 브랜던 루스Brandon Routh는 예상보다 더 수퍼맨스러웠다. 이것이 첫 메이저 영화 데뷔작이라는데, '수퍼맨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이미지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영화는 2억 5천만 달라의 제작비와 브라이언 싱어Bryan Singer라는 이름이 조합되어 내놓은 볼거리는 정말 보잘것 없어서, 뻥 좀 보태서 조리퐁 1봉지 안에 들은 알갱이 갯수를 5열 횡대로 나열하는 것이 더 스펙타클할 것이다. 사실 기존의 80년대 수퍼맨 시리즈도 화려한 볼거리보다, 클라크와 수퍼맨의 이중생활, 그리고 로이스와의 관계 등에 더 비중이 실린, 주인공이 수퍼 히어로인 '드라마'에 가까웠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그렇게 화낼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대체 2억 5천만 달라는 어디에 쓴거냐고?) 악역인 .. 더보기
9/25 서울역사박물관 한가위 행사 ▶무료, 2007년 9월 25일(화) 오전 11시~ 오후 5시 30분 @서울역사박물관광장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즐거운 한가위 전통 명절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무료관람을 실시하며, 공연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진도북놀이, 중남미 타악팀의 페루 “유야리”공연, 남사당 놀이패와 함께하는 대동놀이가 펼쳐지며, 전통문화체험인 팽이, 탈, 균형잠자리 만들기, 민속도예체험 물레돌리기를 직접 해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또한, 먹거리 체험인 대패엿, 송편 맛보기 등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시어 풍성한 한가위 전통 명절을 역사박물관에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the Simpsons movie 심슨가족의 세계는 항상 유쾌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풍자와 독설로 가득하다. 오랜만에 자폐처럼 혼자 온갖 의미없는 말들을 지껄이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사람사는 건 이래야지. 호머 알러뷰. 곧 발매될 콘솔용 심슨 게임이 더더욱 기다려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