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Gadget

유니콘 pci 무선랜카드 XP-5400G A/S후기

 

1년전까지 잘 쓰다가 어느순간 부터 패킷 로스가 엄청나게 발생하는 증상, 즉 웹페이지를 로드시 중간에 이미지나 html코드가 끊겨서 테이블 구조가 엉망이 된다거나 이미지가 없다거나 페이지 낫 파운드가 시도 때도 없이 뜨는 바람에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유니콘社의 pci 무선랜카드 XP-5400G를 수리받으러 갔습니다.

사실 그동안 싼 맛에 썼던 유니콘 제품들은 결국에는 다 고장이 나거나 특정 기능이 먹통이 되거나 하는 기억들이 많아서, 회사 이미지 자체가 아주 안좋았습니다. 얘네꺼 이제 안삽니다. 하지만 당장 데스크탑에 무선랜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관계로 고쳐서라도 써야죠. A/S 센터는 본사인 송파구 석촌동과 용산 선인상가에 위치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석촌동 본사를 향했습니다.

삼전동 쪽을 지나면서, 돈 1~2억만 있으면 이런데 빌라 하나 사두면 나중에 돈 좀 벌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 망한지 꽤 되어보이는 복사기 가게 앞에 주차를 하고 A/S센터 방문. 빌딩 외부에 유니콘 전자와 관련된 어느 표시도 없어서 길거리 빌딩들을 다 쑤시고 다녔습니다. 본사에 찾아가니 안내 같은건 없고, 반투명 유리문으로 닫혀있는 연구실?과 철문이 닫혀있는 기술지원실이 있습니다. 기술지원실 안에는 아저씨들(..)이 전화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문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기사분께 불량 내용을 설명하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파티션 건너편으로 다른 기사분들이 통화 중간중간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다 들립니다. '아 씨 어제 그 ㄱㅅㄲ야.' '이ㅅㄲ이거 내가 볼 땐 우리 낚는거야.' 뭐, 사람 상대하는 일이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고객이 들어와 있는데 할 이야기 안할 이야기는 따로 있지 않나, 싶군요.

어쨌거나 제가 들고간 랜카드는 그곳에서도 동작이 불안하여 다른 것으로 교체하여줬습니다. 집에 와서 붙여보니 똑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왓덮훡. 그래서 웹 여기저기를 찾아보니 유니콘 XP-5400G/XI-5400G의 경우 최신드라이버(v3.0)에서 저런 경우가 생길수 있으니 v2.0 드라이버를 쓰라고 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아니 얼마나 개판으로 드라이버를 만들었으면, 혀를 세번 차주고, 드라이버를 엎어줍니다. 여러번의 재부팅 끝에 또 한번의 좌절. v2.0드라이버로는 공유기에 WEP보안 걸린 것을 들어가지 못하는 듯 합니다. 인증키를 입력 후에 커넥션이 풀려버립니다. 할수 없이 공유기 보안설정을 풀고 접속하니 동작은 잘 됩니다. SW문제인줄 알았으면 기름값과 시간을 아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IT, Gadg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Anycall W270  (2) 2008.05.18
SKT의 "T끼리 온가족할인요금제도"  (0) 2008.04.03
아이리버 네비게이션 NV  (6) 2008.02.22
LG cyon SV 300, 와인폰  (0) 2008.02.13
론 길버트의 DeathSpank  (0) 2008.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