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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69(sixty nine), 무라카미 류

일본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나에게(아니, 비율로 보면 즐겨 읽는 것인지도)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난 진심으로 하루키소설에서 내가 바라는 무엇 이상을 발견한 적이 없었는데. 하루키를 제외한 다른 일본 작가의 작품들은 하루키보다 더 멀다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단지, 빠릿빠릿한 대가리를 지닌 반항하기 위해 반항하는 멍청한 젊음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저렇게 멍청하고 잔뜩 삐뚤어진 적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조금은 냉정한 시선을 거두게 되었다. 그래, 무라카미 류의 다른 작품 보단 이게 좀 낫겠지. 정도의. 그래도 다른 작품 하나쯤은 봐주지, 기회가 된다면. 정도.

사실 이것을 구입한 것은 이 작품이 동명의 DVD를 포함하여 염가에 판매하는 행사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영화(DVD)에 대해서는 조금 낫겠거니, 기대를 하고 있다. 츠마부키 사토시군이 주연이니까.

정말 인상적인 것 하나는, 굉장한 이지-리딩 소설이었다. 만화책 보듯 술술 넘어가는. ...그래서 무라카미 류의 소설이 잘 팔리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