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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제발, 개념 좀

회사에서 워크샵을 갑니다.

돈이 많은 회사는 아니니까, 개인 차량들을 동원하여 워크샵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늘 그 차량 배치 현황이 나왔습니다.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차량 배치 게시물에 리플이 달렸습니다.


근데..자리 배치는 어떻게 한건가요? 내가 타는 차량에 여자가 나 혼자니깐..내가 조수석에 앉는건가?ㅋㅋ


미친개념 없는 인간(과장임)이 타는 차량은 운전자가 이사, 그리고 또다른 이사가 탑승하고 지보다 나이많은 남자 과장과 또 다른 남자 직원이 탑니다. 분명 함께 동승하는 상사가 여성을 앞에 타라고 말하는 것이 매너있는 모습이고 배려있는 행동임에는 분명하겠지만, 매너와 배려는 그만한 자격을 가진 사람한테 주어지는 것 아닌가요? 매너 혹은 배려는 의무가 아닙니다. 타인의 매너와 배려를 마치 자신의 권리인양 당연시 여기는 모습은 천박해 보일 뿐만 아니라, 매너와 배려를 행하려는 타인으로 하여금 회의가 들게 만듭니다.

저 위의 글이 단지 다른 사람들과 너무 친한 관계로 뱉은 한마디 농담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이유는 이어지는 리플 때문입니다.

그런건였군.. 그럼 그냥..잠이나 늘어지게 자야겠네..ㅎㅎ..앞자리에서~ㅋㅋㅋㅋ


운전자가 가족이나 '운전을 직업으로 가진 자'가 아닌 이상 운전 중에 조수석에 앉아서 잠을 자는 것은 매우 큰 실례입니다. 어린 학생(사회에 나오지 않으면 자칫 익히지 못할 예절일 수도 있기에)이 아닌 이상 이런 경우는... 못 배웠거나, 아니면 사람이 아니거나.


7년 정도 사회생활 하면서 느끼는 것은,

확실히 학력이나 지적 수준이 어느 개인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절대적 잣대는 되지 못하지만, 적어도 서로간에 불쾌하지 않을 만큼의 교양 수준은 보장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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