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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언페어, 2006 후지TV


사실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전혀 관심 밖의 드라마였다. 내게 시노하라 료코는 약간 비호감에 가까운 여배우였고 (묘한 것은 히로스에 료코, 요네쿠라 료코도 비호감이다. 료코라는 이름에 무언가 있는 것인가?: 음모의 성명학) 당시에 에이타가 시노하라와 호흡을 맞추어 나온다는 정보를 들은바가 없기 때문에! (사실 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남자배우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분기 결혼못하는남자를 마치고, 원한해결사무소도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그래, 딱히 볼게 없는 10일만기 백수생활 예비신랑에게 뒤늦게 눈에 띄어 3일간.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며 밤도 새가면서. 간택된 드라마다.


1편을 본 후

'아, 이거 완전 잘못 짚었네' -> 가벼운 버디 시스템의 수사극을 기대했었다.

로 시작하여, 편수를 거듭할 수록

'이거 너무 지루하게 뻔한 스토리네...'

'어라, 그게 아니었나?'

'이렇게 되면 이야기를 어떻게 풀려고?'


이런 식으로 나와 당신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보통 드라마를 보면 으례 기대되는 다음 전개가 있고 나쁜놈인줄 알았던 놈은 나중에 알고보면 나쁜놈이 아니어야하고, 좋은놈은 끝까지 좋은 놈이던가 아니면 마지막에 뒤통수 치던가 뭐 이런거 다 있자나.

근데 이 드라마는 뭐라 표현해야 할까, 묘한 호흡을 가졌다고 할까.

나의 예상을 빗나가서, 다시 예상을 하면 다시 또 예상을 빗나가버린다. ~(~A) = A. 결국 나는 매번 틀리지만, 어라, 종국에는 맞긴하네... 하지만-약간 이야기를 억지스럽게 엮어나가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케이조쿠 처럼 아예 판타지로 빠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꽤나 능숙한 진행이라 용서한다고. (솔직히 처음에 전개되는 모양새를 보면, 판타지적 결말을 의심 안 할수 없었지.-_-) 허나 무분별한 '언페어' 라는 용어의 남발도 조금 짜증이 나긴했어. 불쾌해, 그래 정확히 말해서 불쾌했어. 저게 무슨 말이야. 대체 이야기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어떻게 하겠다는거야. 설마 날림으로 마무리 짓는 건 아니겠지!

...해서 순식간에, 내가 20대였으면 하루면 다 봤을거야, 마지막 편까지 보게 되었다. 불쾌함을 해소하기 위해, 정녕 불쾌한것인지 불쾌하지 않은 것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결론은


시노하라 료코의 이번분기 작품, 신부는 액년도 뒤늦게 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