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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heGreat황사

지난 토요일,

바쁜 회식과 궃은 날씨덕에 일주일간 광합성을 못한 자전거를 이끌고
서울숲에서 마님과 라이딩을 해볼까 하여 밖을 나섰는데-

나는,
생전 황사라는 것을 눈으로 체감한적이 없는-서울의 스모그에 익숙해서일까,
둔한 사람이었는데

토요일의 하늘은 내 눈에

오렌지 필터, 혹은 세피아 필터가 씌워져있는 착각


마치, 아마겟돈, 혹은 휴거, 인류대멸망, 세계 제 3차대전, 화성침공 등등의 바로 전날 처럼 어두운 하늘을 보고 내마음도 무서워져서 데이트를 취소하고 그냥 가까운 맥도날드에 햄버거세트나 사러갔다. 넘치는 사람들. 넘치는 아이들. 토요일 오후구나. 이 동네 패스트 푸드점은 이것 하나란 말인가! (그렇다.)

자전거로 2분.
줄서는데 30분.
주문 2분.
포장 2분.

자전거로 다시 2분.

하루종일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프며 코에선 흙냄새.


이것이 황사란 말인가.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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