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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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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아니 요 몇 주간 나는 엄청난 중압감에 눌려 있었어. 해야할 일은 많은데, 정작 주말이면 피곤해서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몇번 계속 되자 마치 그것은 일상처럼, 익숙해져버렸고. 주말이면 ‘무언가 해야하는데’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 그렇다고 맘편히 놀거나 쉬지도 못한 상황. 최악.

이번 주말도 마찬가지로 그런 상황. ‘지금, 잠이 옵니까?’ 젊은 사람들의 인터넷 유머 처럼,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새벽같이 출근한 사무실. (밤을 샜다고 해도, 코딩은 겨우 몇십줄…) 숙제안해온 학생같은, 쫓기는 기분. ’지금, 잠이 옵니까?’

요 몇일간 웃어본 적이 없어.

즐거운 적이 없어.

행복하지 않아.

신기한 일이지.
어느 음악을 듣다가,

스무살짜리 대학생이 화창한 5월 오후 3시쯤 수업째고 잔디밭에 누워, 함께 수업 제낀 친구 놈과, 서로 짝사랑하는 여자아이 이야기를 하는 것 처럼-


즐겁고, 행복해졌어.
적어도 이순간만큼은.

음악이라는 것은,
담배보다 좋은 동반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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