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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

2006 World Cup winner:Itay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새벽에 일어나 TV를 트니 벌써 1:0-_-) 전반 30분까지의 이탈리아는 미칠 듯한 전진패스와 공간 침투로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싶었으나 그 후로 이탈리아 축구의 기조를 이룬다고 할 수 있는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다시 경기는 소강.

전반 토니의 포스트 맞는 슈팅과, 후반 오프사이드가 아쉬운 가운데, 경기는 연장으로. 오늘은 힘든 월요일이 되겠군. 연장 후반 대머리 독수리 지단의 달심박치기로 경기는 무르익어 가고, 눈은 감긴다. 눈을 떠보니 축구는 일장춘몽.

지네딘 지다네의 달심박치기에 대해서는 너무 불만스럽다. 특히 박치기 행위자체가 아닌 그것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그리고 언론마저도.
어처구니없게 가해자인 지단을 옹호하는 논조로 글이 올라오곤하는데,
('지단이 오죽했으면...' 이딴식으로)

98월드컵에서 사우디 선수 가슴을 밟아서 퇴장당해서 2게임 못뛰었고, 00/01 챔피언스리그 함부르크전에서 박치기-_-로 퇴장, 2004년 스페인 국왕배 준결에서 상대 수비수 얼굴 가격으로 퇴장..등의 선례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매너있는 선수는 아니다. (단지, 얼굴이 그렇게 보일뿐. 힘없는 대머리 독수리 처럼)

언론과 여론(?)을 지켜보며 무서운 것은, 마테라치의 트래쉬토크에 대한 지단의 폭력대응에 대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나같아도 그러겠다' '당신같으면 안그러겠어?'-것과 그것에 대한 심판의 판정 또한 부정한 행위로 인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면 안되는 행동그것에 대한 규제는 비단 축구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 어디에서나 정의되고 지켜지며 존중되어야할 것 들이다. 비록 마테라치가 비인격적 언행으로 심사를 뒤틀리게 하더라도, 그것의 심판을 지단 자신이 해서는 안될 행위폭력로 되갚으면 안될말이고, 그것은 세상 어느 심판이 보아도 마땅히 레드카드를 받아 마땅한 것이다.

여하튼. 일장춘몽 처럼 월드컵은 끝났고. 유로예선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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