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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반대중문화

Radio Romance by Tiffany


내가 갖게 된 첫 팝 LP 중 한장, 티파니Tiffany의 두번째 앨범 Hold an old friend's hand. (나머지 한장은 본조비의 뉴저지) 내 14살의 생일날 근처였는데, 아는 대학생 형이 선물하겠다며 레코드샵에 날 데려가 원하는 앨범 두장 골라보라고 했다. 내가 이 앨범을 고르게 된 것은 바로 이 노래 때문이다. Radio Romance.

당시 티파니데비깁슨과 함께 10대 소녀 팝스타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인기면에서나 이슈면에서나 현재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에이브릴 라빈 등과 비할바가 아니었다. 쉐어, 마돈나, 티나 터너 등의 성숙하고 농염한 여인네들이 여성 팝스타의 자리를 차지였던 시대였으니까, 이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고 해야하나.

티파니는 I think we're alone now, Could've been, I saw him standing there(비틀즈의 히트곡을 성전환(-_-) 시킨 리메이크곡) 등의 히트곡을 담은 1집 앨범에 이어-나도 방금 검색으로 알았는데 당시 티파니가 빌보드 싱글 차트 최연소 1위 기록(15세)을 달성했다고 한다-보다 성숙한 느낌의 2집을 내놓았는데 잔잔한 슬로우 넘버인 All this time이 좀 인기를 끌었고, 2집의 두번째 히트 싱글인 Radio romance가 좀 인기를 끌려다가 말았다.(-_-)

이후 티파니는 자신의 틴에이저 스타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성인 뮤지션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았다.


이 노래는 티파니의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밝고 명랑한 미국 틴에이저 문화를 대변한다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 아메리칸 옆집 누나(-_-) 같은 인상에 쾌활한 붉은 머리, 그리고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과하지 않게 묻어나오는 허스키함.

안녕? 나의 80년대 후반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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