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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결혼 D-10

4반세기가 넘게 살아오면서 참으로 숱한 죽을 고비와 삶의 위기, 온갖 역경과 희노애락이 있었지만 무사히 172cm까지는 컸습니다. 그 이상은 안크더라구요. 그런데 몸무게는 무려 쌀 한가마니가 넘고도 계속 불고 있어요. 기체는 열을 받으면 팽창하고, 전 밥을 받으면 팽창합니다. 그렇게 뭉게뭉게 자라면서도 언제나 스스로 철이 들까 팔짱끼고 먼산 소바라보듯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지 않는 자도 가끔 삑사리로 도와주나 봅니다. 덕분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어요. 아시죠. 이 분. 새로 부임하신 총독님이십니다.

결혼... 준비할 게 없으면서도 많더라구요. 어떻게 표현해야하지, 아무튼 결혼 해보신분들은 말하지 않아도 저와 통하는 정신적 교감을 하실 거에요. 유부라는 것은 사이코메트러의 심오한 세계인가요. 아아 소노 칸지와... 아무튼 힘들고 번잡한 이 상황에서도 제 지랄맞은 성격과 곰같은 뚱함을 이해하며 묵묵히 옆에서 커다란 호수같은 맑은 눈으로 저의 타락하고 퇴폐스러운 정신을 목욕시켜주신 제 짝지, 프린세스 나영님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사랑해요, 그리고 영원해요! 마이 프레샤스! 오 마이 달링 알러뷰 소 음메!

*촬영은 studio RENO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배기성과 절 닮은-_- J실장님께 감사르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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