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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모 사진 사이트에, 몇몇 사진들-주산지의 풍경을 담은-이 '출입금지' 지역을 넘어들어가 촬영을 한 이유로 이런저런 논란이 일고 있다.

대충의 흐름은

-사진은 멋지나, 출입금지 지역을 넘어들어가서 촬영한 행위가 아쉽다
-사진이 멋지면 됐지, 시시콜콜 따지지 마라. 법 어기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ㅎㅎ
여기서 죄없는자 돌을 들어 이 여인을 치라고 말한 2000년 전 예수그리스도의 종교적 신념을, 법 적용 원칙에 들이대는 논리는, 세상이 아직도 아름답지 않음을 보여준다. 저렇게 따지면 세상에 법이 왜 필요한가? 잘못을 했으면 그 잘못에 대한 지적은 당연한 것이고, 그럼 그것을 수긍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명백한 잘못해놓고 이리저리 발뺌하는 사회 지도층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다른 사람들은 맨날 법 어기고 살지만,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해도 모자른 판에 '다른 사람들도 다 법 어기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 ㅎㅎㅎㅎ




여기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넌 얼마나 잘났길래


그래. 나도 살면서 속도/신호위반하고도, 불법 다운로드도 하고, 그밖에 하지 말라는 것, 하면 안되는 것도 내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서 그렇지, 많이도 했을거야. 하지만 난 그것들에 대해 최소한 부끄럽게 생각해. 앞으로 그렇게 안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사람이 부끄러운줄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