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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음식과 함께 하는 이야기

브라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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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제한 스테이크 리필로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리아를, 이제사, 찾아가 보았다.

포스코 사거리에서 봉은사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브라질리아 삼성점은 일단 교통이 불편했고, 내부 인테리어나 가구 배치가 굉장히 허했다. 좀 심한 말로, 10년 전 변두리에서 결혼식 피로연 하는 공간-넓고, 꾀죄죄한-같은 느낌.

스테이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지만 대체로 작고-처음에 접시에 놓아준 스테이크 아니 고기 덩어리 크기를 보고 깜짝 놀랬다. 솔직히 이 집 고기들의 어디를 봐서 스테이크라고 부르는지, 얄밉기 까지 했다-, 자주 나오지도 않는다. 연속해서 대여섯 조각은 먹어야 '아 그래도 이제 위장이 심심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기분이 들텐데, 한덩어리 주고 20분, 한덩어리 주고 20분... 나중에는 우리 테이블 쪽으로 발길을 향하지도 않는다.


맛? 맛은 마트에서 파는 호주/뉴질랜드산 소고기랑 다를바 없다.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딱 그정도 수준. 단 하나, 이곳의 고기 중 마늘 페이스트를 얹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꽤 독특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어정쩡한 가격으로, 어정쩡한 무제한을 제공하는 데서 배를 채우느니, 차라리 VIPS같은데라도 가서 3만원짜리 스테이크랑 샐러드 바 이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그 돈으로 새마을 식당 같은 곳에서 고기를 구워먹어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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