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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한국인 단체 피랍 사건

현지 무장단체에 피랍되어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이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또한 사람의 생명을 정치적 도구로 다루는 이들의 잔인함에 탄식을 금치 못하며


사람들은 정부의 대응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애초에 국민들 개개인이 이런 일이 없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년전 이라크에서 피살당한 古김선일 씨도 그렇고...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이나 전세계에 유일한 휴전 상태에 있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위험한 곳이다. 언제 어디서 죽어도 이상하지 않는 곳이 아닌가. (작년도 아프가니스탄의 내전/테러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1000여명 정도라고 한다.)

위험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설마, 몰랐을까?) 스스로 사지를 선택한 사람들을 정부는 어디까지 보호해야할 것인가 궁금하다. 국가에서 강제로 위험한 국가로의 출국을 금지하는 것도 우습지 않은가?


사실 우리나라는 아직 종전 선언이 되지 않은 휴전국으로, 코소보와 함께 미군들이 웬만해서는 지원하지 않는 지역라고 들었다. 이 땅위에서 사는 우리들이야 최근 20년간 미그기 넘어오고 잠수함 넘어오고 무장공비 떼로 넘어오고 휴전선에서, 공해상에서 총격전이 벌어져도 해당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우리의 삶에 크게 미치는 영향은 없었으니까. 우리가 얼마나 아찔하고 끔찍한 폭력 앞에 놓여져 있는지 잘 못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라도 으례 별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이며.


조금이라도 오래 살고싶다면 유기농 식품 먹고 술담배 끊고 자동차에 에어백 8개씩 넣고 다니고 플라스틱 용기는 웬만하면 쓰지 말고. 돈을 벌건 의료봉사를 하건 선교를 하건 간에 위험한 나라에는 가지 말자.


*정치적, 종교적 논쟁을 하고자 쓴 글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