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먼자들의 도시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이는 '백색실명'이라는 전염병이 발견된다. 처음 눈이 먼 사람을 시작으로, 그를 진찰했던 의사와, 의사가 진찰한 또 다른 환자들, 그 사람들과 접촉한 가족과 타인들로 번져나간다. 눈먼자들의 도시. 인간이 사회를 이루면서 그 안에서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충격적으로, 하지만 충분히 있음직한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는 10여년전에 읽었던 도덕적인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나는 왜 지금까지 이책을 칸트가 썼다고 알고 있었을까?)라는 책이 생각났다. 사회가 눈이 멀면, 기존의 '남에게 보여질 때'의 질서는 한낱 낭만일 뿐이다. 눈먼 사회는 새로운 윤리, 새로운 존엄성, 새로운 지배원리를 만든다. 만약 눈먼 사회가 '그 한사람'을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