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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괴물, 2006 살인의 추억으로 단번에 흥행감독으로 떠오른 봉준호가 한강에 괴물이 출현하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적어도 강제규나 강우석이 만드는 괴물영화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강제규나 강우석 감독의 영화가 저급하다는 의미가 절대로 아님.)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시종일관, 스필버그의 우주전쟁warOfTheWorlds을 생각하게 되었다. 괴물, 혹은 우주인이라는 그 외부의 거대한 재앙이 어떻게, 왜, 만들어지지는지, 왜 우리를, 하필이면 우리 가족을 괴롭히는지의 과정은 최소한 간소하게 해치워버리고. 나와 가족과의 갈등에서 시작하여, 나와 타인과의 갈등, 나와 시스템과의 갈등, 나와 외부 억압과의 갈등을 그려낸다. 그런 말이 있자나. 정말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고... 더보기
린다 린다 린다 워터보이즈, 스윙걸즈 같은, 단지 좋아한다는 세상에서 가장 시덥잖은, 하지만 가장 원론적인 이유로 도전하고, 정열을 쏟고, 전력투구를 하며 자신을 내던지는 바보같지만 가장 아름다웠던,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우리 모두의 청춘 이야기. 아아, 나도 이제 신인의 티를 벗은 아저씨인가. 자칫, 배두나의 롤이 자연스러운 극의 흐름을 깨버리지 않을까, 배두나의 팬으로서 은근은근 가슴졸이고 걱정하며 바라보았지만. 나름대로 합격점. 부끄럽지 않아. 사실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을 들은 것은 한참 전이지만, 그때는 정작, '아 배두나가 일본에 건너가서 그냥 놀고먹는 것은 아닌가보군.' 하는 수준의 인지. 정작 이 영화가 뇌리에 에칭된 것은 NDS용 게임 타이틀, 오쓰! 싸워라! 응원단!押忍! 戰え! 應援團! 에 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