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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

2006년 추석, 남산 달맞이 나들이

한밤중에 삼각대 없이, 흔들림 보정 장치 없이, 200미리 렌즈를 들고
달 사진을 찍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2006년 추석. 30대의 인생... 어찌보면 인생의 제 2막이 될.
중요하고 의미있는 시기를 앞두고, 앞으로 인생을 함께할 사람과 함께 남산을 찾았다.

한남대교를 건너서 장충 로타리에서 N타워쪽으로. 그러나 국립극장 앞에서 차량 통제로 수많은 차들이-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다 비슷비슷하구나-주차할 곳을 찾아 유턴중. 국립극장 바로 맞은 편의 한국자유총연맹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날렵하게 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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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앞에서

순환버스500원을 타고 N타워에 내렸다. N타워는 작년 말에 CJ에서 150억원을 들여 기존의 남산타워를 임대해서 풀 리모델링 한 곳으로.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도심속 휴식공간의 이미지로 변신했으며 vips, 뚜레쥬르, sweetree등 CJ계열 매장들이 들어서있다. ...마치 광고 기사를 쓰는 기분이군. 어쨌거나 Full Moon 아래 N타워에는 사람이 많았다.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 과 함께한 사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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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타워 옆, 송신탑으로 추정되는 곳에 있는 낡은 건물.
왠지 저런 곳에서 일하고 싶어지는 기분.

케이블 카를 타려는 줄. 화려한 서울 밤거리를 내려다보는 케이블 카도 괜찮을 것 같다. 내년에 시도.

내려갈 때는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걸었다. 여유있게 30분이면 넉넉히 내려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