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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Gadget

Microsoft Wireless Media Desktop 1000

거실의 파일서버 겸 HTPC에 붙여줄 무선 키보드+마우스 세트를 찾다가 발견한 제품입니다. 이름 하여 MS 무선 미디어 데스크톱 1000.

이 제품은 키보드MS Wireless Keyboard 1000과 마우스MS Wireless Optical Mouse 2000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키보드부터 보겠습니다.

키보드 외관.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103/106 레이아웃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인 MS wireless entertainment desktop 7000이 그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에도 불구하고 변태 레이아웃(-_-)으로 코딩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펑션키 상위에 별도의 특수 기능 키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메일, 메신저, 미디어플레이어 재생, 볼륨조정 외에도 MS의 키보드웨어인 intelli point를 설치하면 사용자가 5개의 키에 대해 별도의 매크로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숫자 키패드 위에 계산기 실행 버튼도 눈에 띕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계산기가 [빠른 실행]에 반드시 들어가는 아이콘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알파벳 키보드 아래 경사면에, 컨트롤 키와 조합되어 일반적인 프로그램에서 단축키로 사용되는 용도를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마우스.

 

깜짝 놀랍니다. 용산에서 컴퓨터 조립하면 껴주는 8000원짜리 삼성 마우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_- 레이저도 아니고 옵티컬이네요. 오랜만이다 빨간 불빛. 버튼 두개 + 휠로 구성되어있고, 휠 돌아가는 소리는 프로젝트 마감 때 소스 보다가 한 300라인 정도 스크롤 하면 옆자리에서 뭐라고 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배터리 넣는 커버는 힌지 등으로 한쪽 사이드가 고정되어 있는 형태가 아니고 맨홀 뚜껑 열리듯이 댕그렁 떨어져 나갑니다. 무엇보다 배터리가 힘쓰는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커다란 창이 뚫려있는 것이 촌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뭐 거실에서 아내랑 일본드라마 좀 보고 못 본 스타리그나 챙겨보고만 할 것이니까 마우스야 어떠면 어때, 라고 생각했지만 수신 거리가 포수앞 땅볼이네요. 1m 이상 떨어지면 동작하지 않습니다. 소파에 누워 드라마보다가 뭐 좀 조작할려면 TV 앞으로 붙어야 합니다. 이등병 리모콘도 아니고…-_-

결론은 역시 싼게 비지떡. 지금 이걸 그냥 집에 있는 메인 컴에 붙일지, 회사에 붙일지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