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대의 유희/게임

2008년 1년간 플레이해 본 모바일 게임 간단 리뷰

작년 한해 제 폰(업무적인 용도로 회사폰에 받아본 것 말고)에 받아서 플레이 해 본 게임들을 간단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코나미 파워풀 석세스

실황 혹은 파와푸로쿤 시리즈의 팬이라면, 국내에 한글화되어 정식 런칭된 석세스를 한번쯤은 꼭! 해보셔야죠. 하지만 투수 석세스는 너무 어려운 관계로 타자만 잔뜩 키우게 되는 것이 단점? 어쨌거나 밸런스를 비롯해서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현재 코나미에서 후속작 개발에 박차(…이 회사의 업무 강도는 내가 아는한 국내 최고-_-)를 가하고 있다니까 기대를 해봅니다.

  • 갑자원 우승은 2년차에 하는게 3년차 보다 10배는 쉬운 느낌. 무조건 초반에 달려서 2년차에 우승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 개인적으로 다이죠부박사의 개조 성공률이 타 시리즈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느낌. SKT 평가단에게 지적을 당했나-_-.
  • 양호선생님하고 뭔가 썸씽이 이루어질 것 같은 분위기 인데 이벤트 발생에는 실패. 혹시 정보있으시면 공유부탁드려요.

 

당신은 야구 감독

무엇보다 그래픽이 인상적인 게임. 분명 모바일 씬에서 유행하거나 보편화된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굵고 개성적인 스케치와 색표현을 보여줍니다. 또한 게임이 진행되는 전체화면은 SD 캐릭터들로 표현되는 데, 이 역시 어딘가 향수를 부르는 느낌입니다.

게임 진행은 야큐쯔쿠(야구팀을 만들자)에서 선수관리를 빼버린 미니멀라이즈드 버전 같은 기분? 뭐 복잡한 커맨드나 상성, 옵션 등은 없고 그냥 뭐 훈련하면 뭐 오르고 뭐 떨어지고… 해서 적당히 다 잘 키워서 팀 수치를 높인 후 타 팀들과 시뮬레이션으로 경기를 치뤄 승리하는 것이 다 입니다. 물론 이러면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중간중간 사용자가 개입할 수 있도록 해놨는데… 이게 다 박자 맞춰서 커맨드 입력하는 방식이라 더 재미도 없고 더 말도 안되고 해서 금세 안하게 됩니다.

어쨌거나 이 작품으로 개발사인 Hotdog 스튜디오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지만-_- 후속작을 기대해봅니다.

 

YAP!

아직도 네이트 TOP 20안에 있다는 것이 놀라운 게임. 이거 개발하신 분들하고 일면식도 없는데 대놓고 깔꺼라서 초면에 먼저 사과드리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돈 많이 버셨잖아요. 존경합니다.-_-)

개발사 인터뷰를 보니 제목이 YAP인 이유가 그냥 주인공이 내는 소리가 얍이라서 제목에 가져다 썼다는데.. 더 놀라운 것은 스토리도 그냥 날로 만든 것 같고, 레벨 디자인도 그냥 어떻게든 볼륨 맞출라고 끼워다 맞춘 느낌. 포탈 탈 때마다 폰 리붓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엔진하고 시스템하고 거의 다 된 거 같은데… 마지막 7%정도 부족한 느낌? UI 들도 게임하고 잘 안맞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줍니다.

 

제노니아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 RPG중 최고가 아닐까…싶습니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섬세한 그래픽과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은 이펙트, 그리고 잘 구성된 UI. 아.. 대화 포트레이트는 그냥 그렇습니다.-_-

어쨌거나 무엇하나 콕 찝어 말하기가 번거로울 정도로… 드래곤 로드, 영웅서기 등 나름 이 바닥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고 버텨온 인기 RPG들을 한번에 거시기 거시기 할만한 정도의 임팩트.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게임빌 게임들은 캐쥬얼한 그래픽에 원버튼 류의 단순한 시스템, 그리고 회사 이름빨로 적절히 포장되어 잘 팔리기만 할 뿐이라는 편견(게임빌 임직원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_- 하지만 회사 이름빨, 대표이사 학력빨로 위기들도 잘 버티고 어느 정도 회사 잘 꾸려온 것도 사실이잖아요.)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