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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라이어게임 Liar Game(후지TV, 2007 2분기)

 

사실 라이어게임-타인을 속여 그 몫의 돈을 빼았아 내것으로 만든다 는 룰 위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처럼 이런 말도 안되고 별 개연성도 없어 뵈는 세계관에 시청자를 잡아 끌려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결과가 아니라-최소한 주인공은 마지막회 전까지 질 수가 없으니까-주인공이 짜놓은 패를 어떻게, 어느 시점에 까서 펼쳐 보이느냐다.

이런면에서, 첫번째 게임의 뻔한 내용에 실망한 나의 심신을, 두번째 게임에서 세련된 구성으로 전개해나가고 그 기세에 탄력을 실어 세번째 게임에 갔을 때는 뭐, 조금 억지를 부리는것 같아 찜찜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구성이야, 이제 마지막 피날레는 과연 어떨까...

했는데 완전 억지춘향에 마지막 편의 미친듯한 1시간 30분의 전회 다이제스트+칸자키 나오(토다 에리카)의 진상작렬+괜한 휴머니즘 코드 크리로 용두사미로 끝을 맺고 말았다. 전후반 90분 내내 경기 압도하며 3-0으로 이기다가 후반 로스타임에 연속 세골먹고 비긴 기분이 이럴까?

 

그래도 극 전체를 지배하는 마츠다 쇼타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과 토다 에리카의 미소(특히 마츠다 쇼타와 토다 에리카의 오프닝 신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리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일단 시작하면 그 다음을 보지 않고는 못견디게 하는 스토리의 흡입력에, 추천하고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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