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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장미가 없는 꽃집薔薇のない花屋 (후지 TV, 2008)

 

장미가 없는 꽃집이라는 제목처럼, 행복한 삶을 위해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또한 스스로에게 거짓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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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속 드라마가 종영된지 벌써 3 개월이 가까워가는 지금도 다시 잠깐잠깐 리뷰해보는 그 장면장면마다 코끝이 시큰해진다. 노지마 신지는 이렇게 작정하고 주인공들을 그리고 시청자들을 괴롭히는 전개가 솔직히 좀 짜증은 나면서도, 그것이 바로 그의 작품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당신 나쁜사람이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첫 회, 처음으로부터 2분간의 나레이션 후, 4분동안 아무 대사 없이, 싱글 파파인 싱고가 시즈쿠를 키우며 생활하는 장면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잔잔한 음악에 맞춰 다이제스트 식으로 이어지는데 어린 시즈쿠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아기를 겨우 재우고 먹고 살려고 밤에 공사장 현장에서 일하고, 아침에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아이를 안고 스티커 사진을 찍는 아빠, 한밤중에 아이를 안고 불꺼진 병원문을 두드려 의사를 깨우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생계를 유지하는 그 엄청난 삶의 무게, 또한 그만큼으로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에 33살의 예비아빠(당시)는 펑펑 울었다.

드라마 시작하고 4분만에 노지마 씨 KO승. 지금 다시 봐도 33살의 아빠는 또 울어버렸다. 노지마 씨 2연속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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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싱고의 연기를 재평가 하게 된 것은 이 전의 게츠구 였던 갈릴레오 에서 보여준 그의 까메오 역에서 부터 였다. 사실 그 전에 싱고의 '똘끼' 에 가끔 소름이 돋곤 했지만, 정작 싱고가 연기를 펼친 것을 본 것은 러브스토리(토요에츠+나카야마미호)와 이름도 기억 안나는 몇몇 SP들 뿐이었다. 싱고... 아, 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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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 유코 씨도 조목조목뜯어보면밋밋하기그지없지만 순간순간 꽃피는 감정표현-기쁨이건 슬픔이건-은 여전히 참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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