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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

제주도 여행, 2008년 1월

2008/01/27 - [사진이 있는 이야기] - 태왕사신기 촬영장
2008/01/26 - [사진이 있는 이야기] - 소인국테마파크
2008/01/17 - [사진이 있는 이야기] - 아프리카 박물관
2008/01/15 - [사진이 있는 이야기] - 테디베어뮤지엄

2008년 1월 8일~11일. 사랑이 엄마가 제주도 출장을 나간 김에 함께 놀다 왔습니다. 항공편은 아시아나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했으며 현지 여행사를 통해 펜션과 차량을 렌트하였습니다. 돈만 있으면야 특급 호텔에 묵으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 관계로^^ 15평 이상의 방 + 중형 LPG 차량 3박 4일에 30만원 언더로 인터넷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숙소는 막상 도착해보니 여행사 상품 목록에 올라와있는 사진만 보고 예약한 펜션이 기대와는 너무 다른 곳이라 기분이 나빴습니다. 차량은 금호렌트카 것이었는데, 인터넷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렌트사의 횡포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자차보험 따로 들었더니 어디 뭐 차량 긁히고 그런것 체크도 안하더군요. (첫날 밤중에 후진하다가 보도블럭 턱위에 솟아난 나무뿌리에 긁혀서 뒷범퍼 하단에 한예슬 얼굴크기정도 긁었습니다.-_-) 하지만 그렇다고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차 반납하러 갔더니 어느 손님하고 직원하고 현피뜨고 계시더군요. 후덜덜.

첫날 1/8
사랑엄마는 이미 전날 부산도착, 당일 아침 제주도 도착해서 업무를 보는 중이었고, 혼자 짐챙기고 일좀 마무리하고 전기요금..어 왜 지난달치가 체납이지? 하는 와중에 부랴부랴 급하게 지하철을 탔는데... 집을 나서면서 드는 생각이 나 좀 늦은듯? 내가 탈 아시아나 비행기는 4시 50분에 이륙. 내가 탄 지하철은 김포공항역에 4시 25분에 도착.
축지법으로 5분만에 지하철플랫폼에서 탑승수속하는 곳까지 이동. e-티켓을 출력해온터라, 무인 발권기에 바코드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항공권이 발권되..어야 하는데 대답없는 발권기. 세 네번 들이대도 과묵한 발권기. 옆에 있던 남 직원에게 문의. '님, 여긴 대한항공임.'
다시 축지법으로 아시아나 항공 부스로 이동. 사실 5m 옆임. 하지만 역시 발권기는 답이 없음. 옆에 있던 여직원에게 문의. '님, 제가 도와드리겠..' 여직원이 프린트에 찍힌 이륙시간을 보자 축지법으로 수화물 데스크로 데려감. 수화물 데스크 직원 역시 이륙시간을 보자마자 전화기를 붙잡고 랩을 함. 다음부턴 코딱지만큼만 일찍와주면 안되냐고 해서 미안>내가더미안>질수없음. 시계를 보니 이륙 10분전. 또 축지법으로 게이트 통과. MP다 썼음.
비행기는 3열+3열 이었음. 내 주위에는 오리털 파카를 껴입은 중고딩 태권도 선수들로 가득했음. 아우 좁아. 탑승전에 들고온 문화일보를 사설까지 다 읽으니 공항도착. 사랑엄마와 감동의 상봉. 렌트카 차량 인수. 네비에 숙소 찍고 출발.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면서부터 길 엇갈림. 좀 돌아가는 기분은 지우기 힘들었지만 어쨌거나 숙소 도착. 동해안 고속도로 변의 콘도형 민박 스러운 외관 보고 급좌절. 3일간 근처를 돌아다니고 느낀 것은, 중문 단지 근처의 펜션은 다 이런 듯.

저녁식사로는 숙소 근처에서 갈치조림을 먹었음. 개인적으로 생선을 조리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음. 하지만 사랑엄마가 맛있게 먹으니 그걸로 만족. 배를 채우고 중문단지의 호텔 야경을 구경.

떠나기전 제주도 출신의 대학동기가, '천지연 폭포는 꼭 밤에 봐야지' 라고 한말이 떠올라, 천지연 폭포로 향했으나 문을 닫았음. 관람은 밤 10시까지. 내일 밤에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숙소로.


둘째날 1/9
아침에 차타고 중문단지 안에 있는 GS25에서 먹을 것 사와서 먹고 중문단지 부터 공략 시작. 가장 초입에 있는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시작해서, 우루시하라 교수가 생각나는 아프리카 박물관을 들러, 신라 호텔 마당에 있는 쉬리 벤치까지 보고 말고기구이와 말고기 육회비빔밥으로 배를 채움.

그 다음 경로를 정하기가 좀 애매했는데, 서쪽의 오설록 녹차박물관, 초코렛 박물관, 소인국 테마파크, 마라도 유람선 관광 중 하나 밖에 즐길 시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 무난하게 소인국 테마파크 찍고, 다시 동쪽으로 차를 달려 천지연 폭포를 관람. 입장료 성인 2000원. 저녁식사는 고등어 구이. 친구는 왜 내게 천지연 폭포를 밤에 보라고 했을까, 궁금함. 아직도.

오는 길에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앞에 있는 이마트에 들려 일용할 양식을 마련.


셋째날 1/10
오늘은 좀 멀리, 섭지코지.

언덕에 올인 하우스가 있음. 내부 관람은 유료. 건물 뒷편에 유명 스타들의 동상과 사진을 찍거나 하는 것은 무료.  

점심은 흑돼지. 그리고 태사기 촬영장을 관람하고 나오니 4시. 촬영장 자체가 외진 지역이라, 그곳에서 다시 어디 찾아가서 관람하기도 애매한 시간. 숙소로 돌아가거나 밥먹기도 애매한 시간. 그래서 신비의 도로(도깨비 도로) 두곳을 모두 구경. 사실 난 7년전 대학 졸업여행 때 가보긴 했지만. 7년 후에 봐도, 관음사 근처의 신비의 도로는 괜히 갔다 싶음.
숙소로 돌아올 때 한라산 줄기를 가로지르는 1100도로로 달림. 해발 1100m 고지 휴게소에 잠시 내려서 사진 좀 찍었음. 이 도로를 달린 것이 너무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경험으로 남았음. 저녁식사는 숙소 근처 번화가 김밥천국에서 김밥과 떡볶이를.


넷째날 1/11
1시에 차량 반납, 2시 비행기 출발인데다가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해서 오전에 마땅히 갈데가 없었음. 만만한 중문 단지내에서 찾아보다가 여미지식물원 결정. 일단 실내니까. 입장료 성인 7000원. 식물원 중앙에 전망타워가 있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올라가나 마나. 그렇게 인상적인 곳은 아님.
점심은 뱅애돔 회. 방금 인터넷 검색해보니 바가지를 좀 쓴 기분이다. 공항으로 가서 차를 반납하고 렌트카 직원과 손님의 현피를 좀 구경하다가 탑승수속. 서울에 폭설이 내려 비행기가 40분정도 연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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