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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드림☆어게인ドリ-ム☆アゲイン (NTV, 2007)

4분기 초반 개념작(?)으로 주목받던 작품이지만...

초반에 아버지와 딸의 갈등,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 새로운 분야의 직장 내에서의 갈등, 꿈을 향한 도전에서의 갈등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배치하면서, 매우 평면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함에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데 그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들이 너무 순차적이라, 뭐 병법의 기본은 각개격파라고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평범한 홈드라마의 색깔이 짙어집니다.

 

그래도 9화 마지막 장면까지 감정의 최절정까지 이야기를 끌고 온 것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잔뜩 부푼 마음으로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열어본 최종화의 상자에서 연기가 펑하고 터지며 시청자들은 백발 노인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이 문제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엔딩. 만약 국내 방송사에서 제작해서 방영한 작품이었으면 해당 드라마 홈페이지는 마비되었을 겁니다.

마치 진짜 야구처럼, 9회까진 좋습니다... 좋구요. (소리마치의 스윙폼은 제외. 교진의 만루남의 스윙이 아님. 만루에 땅볼 4-6-3남이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