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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반대중문화

내셔널 트레져2:비밀의 책 National Treasure:Book Of Secrets, 2007

 

show CGV요금제로 올해의 마지막날, 영화를 보았다. 5천원에 두장. CGV는 우리집에서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다. 지하철 타고 야탑까지 갔다. 지은지 오래된 곳이라 극장 규모, 스크린 크기, 좌석간 간격등등 뭐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팝콘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팝콘 자체가 비호감 음식이라 상관은 없다.

내셔널 트레져 전편은 몇년 전에 우연찮게 케이블에서 보았는데(운좋게도 처음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 설정도 아주 단순하고 그들관의 관계도 아주 클리어. 머리 아프게 이놈 저놈 따져가며 머리 굴릴필요없고 그냥 니콜라스케이지와 그 일당들이 잘 하는지만 팔짱끼고 감상하면 되는 영화였다. 오락영화가 철학을 논하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편적 가치와 만물의 본질같은걸 생각토록하면 못쓰는거다. 전편은 그런면에서 아주 충실한 오락영화였고, 음모이론과 기록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재해석 등으로 상상력 풍부했던 소년기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도 적당히 매력적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프리메이슨에 대한 책을 샀다. 읽는데 두달이나 걸렸다.

영화를 보기 전에 2편에 대한 안좋은 평을 많이 보았다. 아니 뭐 오락영화가 다 그렇지, 하고 어차피 혼자 생각하는건 아무 상관없으니까 멋대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2편에 나오는 퍼즐과 수수께끼, 그리고 주인공 일행앞에 닥치는 어려움들은 너무 easy going. 이래서야 응원하는 재미가 나나. PRI 없이 사격하는 기분. 주인공이 죽을동 살동 고생하고 데굴데굴덱데굴 굴러다녀야 재미가 있을거 아녀. 귀할수록 막키우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아무리 다원화 시대고 입체적 캐릭터 설정이 당연시 된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해야할건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적절한 절제의 맛. 참, 부제의 선정도 나이스 하지 못하다. 미국의 대통령은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에서도 꽤 비중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제 대통령도 아이돌 시대인걸까.

이렇게 말은 써놓아도 그래도 재미있게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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