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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일본여행

요코하마, 1 FEB 2004

29.


30대가 주는 불안함

그리고


더이상 나는 그다지 대단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

게다가 누군가로부터 보호받을 위치도 아니라는 것

아니

솔직히 말해,


희망이 없는,

미래 같은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는,

평화로운 지옥이 있다면 분명히 그러하였을,


아파트 화단의 수십만 수백만 개미 떼 중 한마리와 다름 없는,

그런 삶을 살던

지긋지긋한 일상의 어느 날

무작정-


막연히-


잠깐이라도-


떠나고 싶었고


그래서


허파 가득

차가운


요코하마의

새벽 거리 내음



pentax *ist-D w/ sigma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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