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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Gadget

G★2007 관람기


* 본 포스트는 MS Windows Live Writer로 작성되었습니다.

2007년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산 KINTEX에서 펼쳐진 G스타 2007에 다녀왔습니다.  요새 정신이 이코노미석타고 안드로메다 다녀와서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이제사 포스팅. 결론부터 말하면, 작년에 비해 질적/양적으로 모두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개최전부터 비싼 부스비용과 그로 인한 업체 섭외(?) 지연 등으로 이런저런 말이 많던 조직위인데, 내년에는 잘 좀 했으면 합니다. (이것이 세계 3위의 게임 전시회?-_-)


작년엔 회사가 합정에 있는 관계로 그곳에서 셔틀을 탔지만, 올해는 삼성에서 셔틀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잠실에서 사람을 태우고, 삼성에 들러 또 사람을 태우고 일산까지 바로 가는 노선이죠. 여기서 조직위의 무성의함을 몸소(추워추워추워) 느꼈는데요, 삼성역 출구 앞에는 셔틀 버스 탑승에 대한 어떤 표시도 없더군요. 그저 사람들이 긴가민가 하며 출구 앞쪽에 줄을 서 있는데, 시간표상 아침 9시에 오기로 한 셔틀은 오지를 않고... (배차간격은 20분) 9시 40분 즈음해서야 두대가 연속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 아니라 좀 더 위로 올라가서 정차하더군요. 순간 줄이 우르르. 사람들이 우- 몰려갔더니 기사 아저씨가 하는 말씀이, 버스가 만차되었으니 이곳에서 사람을 승차시킬 수 없다, 다음 차를 기다리던가 지하철을 타고 가라. 혹시 하는 기대에 20분 더 기다려도 역시 만차. 결국 잠실역으로 가서 셔틀을 잡아탔습니다. 물론 그곳에도 킨텍스행 셔틀이 어디 서는지에 대한 안내는 찾아볼 수 없었구요. 잠실에도 셔틀을 기다리는 사람이 무척 많아, 아마 이후로 몇 회 이상은 만차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한시간 이상이 걸려서 겨우 버스를 잡아타고 일산으로 향했지만, 제가 탄 셔틀이 삼성역을 지날 때, 그곳엔 9시 이전부터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던 어느 중년 외국인(복장과 카메라 등을 봐서 기자가 아닐까 싶었는데)은 아직도 삼성역 앞에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어디 서는지 안내도 없고, 버스 기사는 그냥 한국말로 떠들고 그냥 지나치고... 이게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를 지향하는 지스타가 운영되는 미치도록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전시회 열어서 돈이나 처벌생각하려면 차라리 룸싸롱이나 열지... 그지새끼들아.


어쨌건 5000원을 내고(사전 등록을 했는데, 누락이 되었는지 기록에 없었습니다. 내돈 2천원...) 원더걸스전시회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체감상 작년에 비해 업체 수는 절반으로 느껴졌고(관련 학교 졸업 전시회를 하는 듯한 곳도 많았고) 작년에 나왔던 게임 죽지도 않고 또 나와서 식상함도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지스타 사진들에 게임 사진 없고 죄다 여자 사진이라고 핀잔 줄게 아닙니다. 게임 찍을게 있어야지... (게다가 몇안되는 메이저 업체들 부스 안은 사람으로 넘쳐나서 들어가기도 빡센 지경.) 하지만 저는 모델 사진 찍으러 갔다능... 문제는 렌즈가 안습.

JCE 부스. 규모에 비해 인기는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워낙 이 맞은 편에 구지성씨를 보려고 몰려든 인파가 많아서 인지... JCE게임들은 프리스타일 이미지가 너무 커서 그런지, 딱히 대작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드네요. 역시 잘나가는 MMO가 한두개는 있어야...


2006의 히로인은 이가나 씨였다면, 이번 지스타의 히로인은 구지성씨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지성씨가 홍보를 맡은 deadsix의 부스 뒷편은 항상 북새통이었습니다.

 


SKT는 얼마전 합병한 엔트리브의 FPS, 블랙샷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험비 모형을 보니 안좋은 기억이 새록새록...



NC... 리니지로 번 돈 꾸준히 꼴아박고 있는 어엿한 중견기업.



넥슨 부스가 가장 질적, 양적으로 알차게 꾸며 놓았습니다. 역시 메이저의 힘. 작년 걸스타(...)의 대표주자로 찍힌 탓인지, 올해는 모델들의 복장도 얌전하고... 사진 찍어도 게임광고물이 더 잘나오도록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날 12시에 원더걸스 공연이 있다고 해서 간 것인데, 정신 줄 놓고 다니다보니 11시 50분에야 이 부스를 찾았습니다.

맨 앞에서 우리 애기들 찍어줄랬더니!!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학벌과 이념을 초월하여 원더걸스로 하나되는 이땅의 3천만 남성들

정면에서는 도저히 촬영 불가라 오버래핑하여 사이드 어택커로 변신. 아저씨, 무릎앉아는 매너아닌가요?ㅠ_ㅠ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서 바로 팬 사인회가 펼쳐지자, 이곳이 바로 생지옥. 멋도 모르고 중간에 끼어 있다가 한번 펴보지도 못하고 봉우리를 접을 뻔.


결론 : 소희보다 선미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