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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2007년 4분기 드라마 UPs and DOWNs part.1

2007년도 어느새 4분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항상 4분기 드라마들은 계절적 영향인지, 좀 더 외로움을 타는, 그래서 따스하게 안아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던 느낌입니다. 역시 크리스마스. ...만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군요.(-_-)


動きマン (NTV, 水10) -
칸노 미호는 언제부턴가 귀엽고 청순한 역보다는 조금 시크한 캐릭터로 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작에서도 역시 귀엽지 않습니다. 물론 앞으로 변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일밖에 모르는, 일 때문에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피곤하게 하는 타입입니다. 이런 인생, 꼬박꼬박 챙겨보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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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함께 출연한 하야미 모코미치라는 배우가 너무 멋진 관계로 계속 보고 싶습니다. (필모그라피를 보니 안 본 드라마에만 골라 나왔군요. 극중에서 기럭지가 너무 긴 것 아닌가 싶긴 한데... 실제 신장이 186이라고 하니 주위 배우들이 작아서 좀 이상하게 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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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한글로 옮기면 하타라키 맨인데, 워킹맨이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아서 궁금해하던 참에, 원래 코믹스와 애니메이션으로 존재하던 작품이군요. 워킹맨은 그 원작들의 국내 제목입니다.


갈릴레오 (후지TV, 月9) ▲
제작 발표만으로 기대되던 작품. 시바사키 코우와 후쿠야마 마사하루 주연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너무 엉뚱하지도, 너무 진지하지도 않은, 딱 게츠구에 어울리는 정체성.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에 관심이 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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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따지기 좋아하는 바로 선생님 같은 분을 존경합니다


사실, 게츠구가 아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에피소드 하나당 2~3 회(주)를 배분하고 좀더 디테일한 묘사를 할 수 있었다면-은 하지만 반대로 게츠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기 때문에 관대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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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노의 느끼하고 잘생긴 홀 매니저께서 잠깐 등장. 그러나 이태리 레스토랑안에서의 포스는 찾아볼 수 없음. 직장인 윤수일 같잖아.


몹걸 (아사히TV, 金11) ▲
타니하라 쇼스케씨가 캐스팅되어 관심은 갔으나, 제목이 너무 통속적(?)인 느낌이라 고민했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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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키타가와 게이코가 풋풋하니 괜찮습니다. 물론 일부러 그러는 것이겠지만, 극중에서 평상시 입이 좀 벌어지고, 윗 입술이 말려 올라가면서 아랫입술이 두툼하게 돌출되어있는 것이 이쁜 상은 아닌데... 이쁜 척하려고 기를 쓰는 캐릭터가 아니다보니 그런 면이 오히려 더 코믹한 쪽으로 어필되는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세일러문 실사판에 출연했다고 하더군요. 방영당시 한 10여회 봤었는데... 누구였지... 찾아보니 세일러 마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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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者의 물건에 닿으면 타입슬립을 하는 생뚱 맞은 장치를 도입하여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B급의 냄새, 킁킁. 그럼에도 극이 값싼 삼삼국밥이 되지 않는 것은 배우들의 역량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무살의 연인 (TBS, 日9) ▲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아카시야 산마씨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가사와 마사미가 그 상대 역으로 나오고.
한 남자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27년전의 애뜻한 사랑... 이제 그 남자는 50세.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의 앞에, 27년전 그녀와 똑같은 외모, 똑같은 이름의 여인이 등장합니다. 시놉시스는 완전 남성 타겟의 멜로지만, 아무래도 일요극장에 맞는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그냥저냥한 코믹물(너무 솔직한가요)이 될 수 밖엔 없습니다. 그래도 일요극장 팬이라 볼만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놉시스로 눈물 쏙 빼는 잔잔한 영화한편 나오면 좋겠네요. 주인공은 숀코네리와 마츠 다카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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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노의 쉐프가 잘나가는 연애소설 작가로 나옵니다.


드림☆어게인 (NTV, 土9) ▲
평소 소리마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도 없던 드라마였는데, 의외로 몰입. 별 잔뜩 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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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혹은 474... 가 생각나는 이 포즈

교진의 인기 타자(...만루남)가 죽어서 천국으로 올라가는데, 알고보니 자신의 죽음은 천국省(Ministry of Heaven...?)의 실수로 밝혀집니다.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가려니 이미 육체는 화장까지 되어 매장된 상태.

결국 타이밍 좋게, 죽는 남자의 몸에 들어가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데...

새로운(?) 육체의 주인공은 잘나가는 펀드 운용 회사의 사장인 6000억대 자산가. 새로운 육체로, 다시 한번 교진의 레귤러에 도전합니다.

인상적인 것이라면 1화에서 도쿄 돔의 경기 장면과 소리마치의 연기를 숟가락으로 한 눈을 가리고 보면 감쪽같을 정도로 잘 편집해놓았습니다. 잠깐 이승엽 의 모습도 스쳐가는 군요. 소리마치의 스윙은 잘해야 2루수 플라이. 하지만 타이론 우즈의 말대로 역시 도쿄돔은 홈런치기 쉬운 곳인가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