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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파견의 품격ハケンの品格 (NTV, 2007)

당신들은 파견을 인간으로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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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파견 오오마에 하루코


파견이란 아직 우리나라에 없는 개념인데(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기업에서는 조직의 슬림화(?)를 위해 HR, 재무/회계, 고객응대 등은 별도의 전문 회사에 용역을 주고 있기도 한데, 몇년 후 이런 시스템이 수입(?)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인력을 필요한 기간 동안 임대해서 쓰는 것입니다. 파견회사에서는 등록된 파견 인력을 원하는 기업에 제공해주고요. 무슨 인력 기획사...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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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을 때는 안달루시아에서 집시 생활을, 일하는 기간 중에는 밤에 바에서 라틴 댄스를 추는 특이한 취미.



이 드라마는 파견과 사원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내용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진지한 접근이 기대되었으나 의외로 코믹한 하드 펀치여서 반하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무엇을 하건, 어떤 자리에 있건,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는데 드라마는 드라마죠. 어떤 분야건 상위 1%는 남부럽지 않게 살지만 상위 1%가 쉬운 일인가요. 어쨌거나 무거운 주제를 코믹터치 잘 포장해낸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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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원의 삶도 힘들긴 마찬가지라구요.



그리고 넘칠듯 모자랄듯 적절한 물타기가 이루어지는 러브 라인도 매력적이며, 제가 예상한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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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이즈미 요(左), 고이즈미 고타로(右)


주인공인 오오마에 하루코 역은 시노하라 료코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주인공 중 하나인 고이즈미 고타로는 에르메스(이토 미사키)와 비슷한 느낌이라, 둘이 남매인가...해서 검색해보았는데 아버지가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더군요. 곱슬머리의 오오이즈미 요 씨는 처음 봤는데, 이전의 출연작들을 일부러 찾아보고 싶은 만큼의 매력을 풍기는 배우였습니다.(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씨랑 닮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