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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

2005년 12월 푸켓여행기 6

푸켓타운.Day3 [12/13]

세번째 날은 자유일정 + 저녁식사...로 스케쥴이 잡혀 있는데, 단체 여행의 가장 큰 단점, 함께 모여 이동하기 위해 4시 30분까지 호텔로 돌아오랜다. 저녁식사는 한국음식점에서 한국음식. 30년동안 먹어온 한국 음식을, 여기까지와서, 먹기 위해 4시까지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야하는가. 게다가 이동경로 역시 숙소->시내->숙소->시내. 이 얼마나 비 생산적인가. 눈뜨자마자 전화해서 가이드 아저씨를 깨워, 오늘 우리 하루종일 프리하게 놀겠소, 통보한 후 오늘의 일정 시작.


계획은-푸켓타운 가서 마사지를 받고, 저녁은 빠통에서 시푸드, 그리고 거리 구경.



숙소앞의 택시(사설택시) 회사와 툭툭 기사들과 쇼부를 본 결과, 택시(도요타 캠리 신형이라고 택시 기사들이 엄청 자랑하던데...그렇게 좋은 차인줄은 잘-_-;; 새차이긴했다)를 타고 시내로 가는 것으로 결정. 500밧.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한, 푸켓타운 볼링장 뒤의 태국 전통 국수집에서 점심을 해결. 맛있다. 어쩌면 나는 전생에 열대인이었을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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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로 집에 전화. 이곳 교환기는 기계식인지... 다이얼과 다이얼 사이에 이 조금이라도 딜레이가 길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 한번에 주욱 두다다다 눌러줘야한다.-_-


이제 태국에 왔으니 태국마사지는 한번 받아야지. 가이드를 끼지 않고 우리가 찾아가서 엄청 저렴한 가격에 두시간동안 마사지를 해결. 내가 워낙 근육질-_-이고 유연성 제로이기 때문에 마사지하는 아줌마가, "딱딱해요" 를 연발. 마사지가 끝나고 땀을 뻘뻘 흘리는 아줌마.-_-;; 죄송합니다~ 팁은 100밧.


푸켓타운 거리에는 택시 삐끼,  툭툭 삐끼 들이 엄청 많다. 자기가 태워주고 가이드 해주겠다고... 혹은 좋은 관광지로 안내해주겠다고... 아 귀찮아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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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 풍의 건물들이 많다고 한다. 이런 것이 포루투갈 풍이라는데... 푸켓 시내에는 이런 작고 오래된 호텔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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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Beach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묵었던 호텔이란다.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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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일라이트. 썽태우(?)를 탔다. 작은 트럭 짐칸에 지붕을 씌우고, 아마 우리나라였으면 좌우로 넉넉하게 6명 정도 앉아 갔을 법한 공간에 40명 가까이 탄다-_- 출발할 때는 20명 정도로 출발하는데, 정류장(곳곳에 정류장이 있다)에서 3~4명씩 승객들이 꾸역꾸역 탄다. 요금은 20밧/人


우리는 비교적 일찍 타서 먼저 앉아있었다. 실내(짐칸) 좌우측에 긴 나무 받침대를 둬서 사람들이 앉아있었는데, 어느새 가운데에 나무 받침대가 하나 더 등장했다. 짐칸의 부피는 한정되어있고, 그 안에 끊임없지 분자들(=승객)을 압축해서 집어넣는 초고도의 집적공정을 실현한 타일랜드人들. 아아. 우리와 비슷하게 탔던 외국 노부부 승객들은 질려서 침묵으로 일관했고, 스칸다나비아계로 보이는 젊은 꽃돌꽃순 커플은 승객들이 하나둘씩 늘어나서, 신기록을 경신할 때 마다 아주 자지러졌다. (컬쳐쇼크로 인한 패닉상태로 보여졌다.)


한참을 달려서 빠통 비치에 도착. 웃트 빠통 번화가에 내렸는데, 초입에 내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그래도 어쩌리. 그냥 걸었지. 비가와서 그런지 비치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거리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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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았던 시푸드 집. 이곳에서 시푸드 모듬셋 小와 프라이드 라이스, 음료를 시켜서 배터지게 먹고, tax포함하여 813밧. 아아... 이곳에 남자들끼리 와서 3일정도 머물며 랍스터와 타이거 쉬림프, 킹크랩들의 씨를 멸하고 싶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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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니 비는 어느 정도 멎었고, 거리는 금새 어둠에 묻혔다. 푸켓의 번화가는, 수많은 외국인들과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1층에는 외국인들로 가득찬 탁 트인 펍이 자주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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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갈때는 툭툭을 타고 숙소로. (시푸드 집 사진에 보이는 빨간 미니카-_-들이 바로 툭툭) 요금은 250밧. 흥정실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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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푸켓시내의 매연을 다 마신 느낌.-_-;; 어쩔수 없이 역시 오늘도 미니바에서 맥주를.

자기전에는 풀에서 음주수영을 하며 마무리. 자, 이제 남은 일정은 내일 하루.


셋째날의 여행 지출 내역:
-택시, 500밧
-국수, 80밧
-마사지, (240밧 + 팁 100밧) * 2人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28밧
-썽태우, 40밧
-시푸드, 813밧
-툭툭, 250밧
-맥주, 185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