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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

캐디스

2007년 8월 29-31일, 강원도 양양 법수치 계곡에 다녀왔습니다.

28일, 갑작스레 아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29-31 휴가를 냈으니 놀러가자고. 아니 이건 웬 아닌 밤중에 홍사장인가효. 부랴부랴 여기저기 펜션을 알아봤으나, 아무리 성수기 지났다고 해도 아직 전국에 열대야가 절찬리에 심야 상영중인 시기라 교통 좋고 가깝고 이쁜 펜션들은 모두 매진.

다행히 재작년에 다녀왔던 양평 법수치 쪽에는 당장 내일 묵을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지난번에는 흐르는 강물 처럼이라는 곳에서 머물렀는데, 그 곳보다 더 상류 쪽에 위치한 펜션을 잡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잡게 된 곳은 법수치 계곡 가장 하류 쪽에 붙은 캐디스 라는 펜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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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착해서 바로 바베큐. 비가와서 따로 마련된 실내 바베큐 장에서 먹었습니다. 목살+버터구이 옥수수+감자+소세지+스팸 등을 잔뜩 구워먹었습니다. 어느 아주머니께서 보시더니 두사람이 이거 다 먹는거냐고 놀래시더군요. 아...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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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펜션은 객실(?) 외에 무료로 커피와 녹차를 제공하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젠가, 부루마불 등의 보드 게임도 구비되어 있어요. 아내와 부루마불 했습니다. 이거 진짜 돈 걸고 하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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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야생화' 동과 '물고기' 동이 있는데, 저희가 묵은 곳은 '물고기' 동의 연어방이었습니다. 12평으로 이곳의 방중 가장 넓은 곳이었고, 월풀 욕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월풀 욕조에 머리받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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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펜션들은 대부분 베란다로 나가면 바로 계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놀기 좋습니다. 차로 10분만 가면 하조대 해수욕장이구요. 당시 비가 와서 기온이 낮아서... 계곡에는 발만 담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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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바라본 펜션의 모습. 우측이 야생화 동, 좌측이 물고기 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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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병장... 내지는 동네 비디오 가게에 비디오 빌리러 가는 동네 백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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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못간 무서운 사감선생...정도의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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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아침부터 요상한 셀카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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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_- 아이구 구여운 우리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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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수치 상류 쪽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구름은 산 중턱에 낮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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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펜션 앞을 지키던... 곰 처럼 생긴 개. 얼굴 정말 곰같지 않습니까?


임신한 아내의 기분전환 차 다녀왔던 갑작스럽지만 차분하고 편안했던 여행. 다녀와서 플라이 낚시를 매우 하고 싶어졌습니다. 내년에는 플라이 낚시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