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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밤비노バンビ~ノ! (2007, 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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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본 유일한 마츠준의 드라마. 아내 때문에 보긴 했는데, 생각보다 귀여운 구석이 있긴 하구나.

이 드라마는 요리나 레스토랑에 포커스를 둔 전개가 아니고 주인공 반의 성장통에 중점을 둔다.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감정이나 갈등이 응집되어있는 느낌도 아니다. 마츠 준의 팬이 아니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드라마. 하다못해 맛있는 요리들이 매회 화면을 아름답게 수놓지도 않는다.

그래도 굳이 재미있는 것을 꼽으라면, 주인공 마츠 준이 고난과 마주쳐서 좌절하고 괴로워하지만 다시 일어서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motivation을 얻을 수 있다는 점..정도? 사실 인생이란 끝 없는 도전의 연속 아닐까. 엄마친구아들을 제외하고는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뒤쳐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 더 밤비노가 끝없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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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기타무라 카즈키의 멋진 모습이 또다른 수확이라면 수확.

사족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이탈리아 사람들과 기질도 비슷하면서 이탈리아를 엄청 싫어하고(특히 2002년 월드컵 이후로 더욱) 일본은 우리나라 기질과 전혀 다르면서도(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의 기질을 싫어하는 편이겠지) 이탈리아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에서 유럽으로 유학을 간다고 그러면 대부분 프랑스 아니던가. 이탈리아로 유학갔다는 드라마나 영화는 보지 못한 듯 하다. 난 이탈리아가 좋다. 스킬라치가 1990년 월드컵 득점왕 먹을 때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