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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로마/피렌체 신혼여행

로마 part 4.2.

바티칸 박물관 두번째 이야기.

피냐의 안뜰에서 휴식을 마치고 다시 관람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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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 상.

교회 미술에 나타나는 남성의 성기는 어느 교황의 뜻에 따라 원래 자연 그대로의 성기에 풀잎 등의 자체 검열(?) 처리를 하여 가리기도 했다가, 다른 교황 시절에는 그 풀잎들을 다시 떼는 등 이런저런 수난을 당해서, 성한 게 없다고 한다. 뭐, 사이즈 딱 나오는 것을 보아하니 아폴론이라고 해도 그렇게 튼실했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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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콘

트로이 전쟁과 관련한 신화의 내용을 표현하고 있는 라오콘 상. 어느 미술 교과서에 실린 듯한 이야기를 빌어오자면,

거대한 뱀에 감겨 고통스럽게 질식되어 가고 있는 모습의 라오콘은 격렬한 움직임과 풍부한 양감에서 느껴지는 초인, 거인의 힘과 내면 깊숙이 채워져 있는 격렬한 감정이 함께 어우러져 숭고한 장엄미마저 느끼게 해주는 군상이다.고통의 표정은 그의 얼굴뿐만 아니라, 육체의 모든 근육과 힘줄에 까지 나타나 있어 더욱 강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고통속에 허덕이는 동적인 움직임과 심리표현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라고 한다. 팔 부분이 따로따로 오랜 기간을 두고 발굴 되었기 때문에, 오른팔이 발견되지 않은 시점에 원래의 왼팔이 오른팔인 줄 알고 잘못 붙여 놓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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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등짝(-_-)을 자랑한다는 토루소. 이것에 대해 가이드 언니가 너무 오버해서 오히려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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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방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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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마저도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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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방. 16세기 이탈리아의 지도가 복도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도 잘 찍는 가이드가 있으면 경쟁력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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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에서 라파엘로의 작품 다음으로 가장 인상적인 경험이었는데, 그림자까지 그려넣어서 마치 부조처럼 보이게 만든 천장화이다. 역시 예술가들은 미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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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이탈리아의 역사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이것은 바벨탑에 관련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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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나의 주인님.

시스티나 예배당엔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 등)이 있는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대화도 소근소근해야 한다. 물론 사진찍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이 있긴하다. 그럴때 마다 내부에서 관리하는 사람이 "NO PHOTO!" "SILENCE!" 라고 소리를 친다. 역시 사람 대하는 직종은 힘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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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로 가는 브라만테 계단. 브라만테, 이 사람도 천재다. 좀 뻥 쳐서, 로마의 볼거리 9할은 미켈란젤로와 브라만테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어딘가 써있다. 여행 내내 내가 브라만테에 대해 감탄만 하면 우리 아내도 나랑 같은 책을 읽어놓고선, 매번 로마의 볼거리 9할은 미켈란젤로와 브라만테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녹음기처럼 되풀이 했다. 같은 책 읽어놓고선.

이 계단을 옛날에는 마차가 오르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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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만테 계단에서 증명사진 한방. 아내 말마따나 똘똘이 스머프를 닮아가고 있다. 성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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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만테 계단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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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고 오지 마시랍니다.

나가다가 라오콘 관련 전시회를 하길래 보러 갔다. 아무래도 가이드 언니가 미술 전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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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을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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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언니가 한식당인가 중식당인가를 간다고 그래서 우리는 따로 이태리 식당을 추천받아서 가기로 했다. 식당에 갔더니 다른 (한국인 투어)여행사에서 20여명되는 사람들을 앉혀놓고 주문을 하고 있다. 하필이면 우리 앞에. 우리는 주문하고 45분 기다려서 식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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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샐러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시켰다. 애초에 우리 가이드 언니도 그렇고, 여기 식당에 와있는 타 여행사 가이드도 그렇고 이곳의 까르보나라는 한국사람이 먹을 음식이 못된다고 했다. 그래서 시켰다. 까르보나라가 노리끼리 하다. 이곳에서는 마지막에 계란을 푼다고 한다. 느끼하긴한데...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먹고 싶은 정도도 아니었다.(-_-) 결국 1/3쯤 남겼다. 내가 남기는 음식이면 좀 심각한 수준이긴 한데.
투어 팀이랑 정해진 식사시간이 한시간이어서 급하게 먹고(난 여유로웠지만 우리 아내는 먹는 것이 느리다) 나왔더니 가이드 언니가 아이스크림을 쏜다. 사실 가이드가 특정 식당에 단체로 데리고 가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많이 남겨먹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쏜다니 맞아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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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에 로마 3대 젤라또(아이스크림) 가게 중 한군데가 있다. 전날 휴대폰 분실신고 한다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광장을 헤매었으니, 적어도 가게 앞을 지나가본건 모두 가보았다. 이곳은 쌀맛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한다. 한국사람은 세끼 지겹게 먹는게 쌀인데. 난 쌀음료도 싫어한다. 그래서 안먹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베드로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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