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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일본문화

돌아온 시효경찰歸ってきた 時效警察 (아사히TV, 2007)

2006년도 1분기 작 시효경찰의 후속, 돌아온 시효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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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효가 지난 사건을 수사하는 엉뚱한 경찰 키리야마 슈이치로(오다기리 죠)가 다시 돌아왔다. 이 드라마는 미결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주소재로 삼고 있지만, 정작 힘을 주어 강조하는 것은 사건 해결이 아니다. 미결 사건의 진짜 범인의 트릭에서는 치밀함이나 개연성 등이 부족하고 키리야마가 그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과정 역시 우연, 억지, 단순한 영감 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게 이야기를 날로 만들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어차피 시효가 지난 사건을 '취미'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라야마의 시효사건 수사는 단지 그 자신의 즐거움-이제 시효관리과+미카즈키의 즐거움이 되었지만-을 위해 하는 것 뿐이다. 애시당초 시효가 지난 사건을 파해쳐 누군가 감옥에 간다거나 증인이 해꼬지를 당한다거나 범인이 자살한다거나 하는 슬픈 일은 일어날 까닭이 없는 것이다. 거기에 확실히 진범을 안심시키기 위해 인감 날인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카드를 증정하는 것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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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효관리과 + 미카즈키 군


또한 거의 모든 에피소드의 초반에 등장하는 판타지(대부분은 미카즈키의 키라야마를 향한 러브 판타지) 장면이나 뮤지컬적인 요소의 차용 등은 이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 자체가 즐겁게 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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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효관리과에 들어온 마카데 군.


사족으로- 얼마전 봤던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에도 나왔던 여주인공 아소 쿠미코의 필모그래피를 보고 깜짝 놀랬던 것은, 내가 그녀의 영화를 꽤 많이 봤다는 사실이다.(간장선생, 사무라이 픽션, 마계환생, 캐산) 놀란 이유는 당연히, 그 작품들에서 그녀의 모습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