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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로마/피렌체 신혼여행

로마 part 3.1. Colosseo

이탈리아 도착 3일째, 12월 19일은 로마 자유 관광을 하기로 한 날이다. 전날 가봤던 루트를 기본으로, 시간 관계상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던가 단체 일정상 가보지 못했던 곳을 보기로 했다.

첫 목표는 콜로세오Colosseo(콜로세움). 이 곳에 가면 3일치 교통권과 3개의 박물관 관람권을 묶은 ROMA PASS를 판다. 18유로. 그리고 3개 이후의 박물관입장시에는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3일치 교통권으만해도 12유로이고 콜로세오+팔라티노언덕 입장권이 11유로이므로 2일 이상 로마에 머물면서 콜로세오를 구경할 관광객이라면 무조건 사야할 아이템이다.

일단 나와 아내는 아침 일찍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항상 해외에서는 부지런해진다)콜로세오 까지 천천히 걷기로 했다. 테르미니에서 내무부가 위치한 비미날레 광장을 거쳐- 이런, 필름을 숙소에서 안가져 나왔다, 근처 보이는 필름 가게에 들어가서 우리나라에서 팔지 않는 엄청 후져보이는 필름 2통을 샀다. 단지 싸서. 2개에 5.8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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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4대 교회중 하나인 산타마리아 마조레 교회 앞을 지났다. 이 앞에는 커다란 오벨리스크가 있다.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의 신전이나 피라미드 앞의 비문이지만 고대 로마라던가, 나폴레옹 시절의 제정 프랑스라던가, 하여튼 각종 유럽의 잘나가던 인간들이 동방을 한번 다녀오면 전리품으로 들고 와서 자신들의 위업을 알리기 위해 도시 곳곳에 세워 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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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 Minolta T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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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앤디워홀 전시회가.

가는 도중 향긋한 에스프레소 냄새에 막 오픈한 듯한 카페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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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어는 연음이 없고 혀를 이용한 발음(혀를 목 안쪽으로 말아올린다거나, 혀를 이빨 사이에 낀다거나...)이 없어서 아무리 없는 실력이라도, 발음할 때 기분이 좋다. 에스프레소 한잔과 빵한조각 얼른 먹고 2.8유로, 유쾌하고 호색한인 듯한 점원에게 그라치에! 한마디 날려주고 다시 길을 나섰다. 팁은 안줬다. 잔돈이 없어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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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del Fori Imperiali, Minolta TC-1


위 사진이 바로 싸구려 필름의 결과물인데,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아서 그나마 다행. 하지만 저 거친 입자와 풀죽은 발색등으로 나의 마음은 상처투성이.

콜로세오에 들어서니 엄청난 줄이 서있다. 아마 바티칸 박물관 입장하는 줄 다음으로 긴 줄이었을 것이다. 줄 서는 도중에 어떤 일본 여자가 아내에게 일본어로 무언가를 물어왔다. 언젠가 남대문에서 나한테 중국어로 물건을 팔려하던 상점 주인이 생각났다. 긴 기다림 끝에, 로마 패스ROMA PASS를 구입하고 그것으로 콜로세오에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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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뒤통수


콜로세오는 1층에서 관람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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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엘리베이터로 2층까지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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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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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가득 메웠을 귀족과, 로마시민들, 그리고 지하 감옥에 갇혀서 '살기 위해' 칼을 들고 싸웠을 검투사들이 눈앞에 그려진다. 바람 소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내는 소음이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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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오 2층에서 주위를 바라보다, 포로 로마노 위에 자리잡은 팔라티노 언덕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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