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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

SK 와이번스의 "스포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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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前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감독, 前치바 롯데 코치)을 데려와 올시즌 스포테인먼트SPORTS + ENTERTAINMENT를 표방하고 있는 SK와이번스의 2007년 출정식 모습. 사실 내가 응원하는 한화 이글스와 몇 번 안좋은 기억이 있는 관계로, 호감이 가는 팀은 아니지만 올시즌 구단 경영에서 이들이 보이는 모습은 정말 마음에 든다.

프로 스포츠는 단지 '대기업의 마케팅 도구'였기 때문에 연간 수십억, 수백억의 적자가 나도 프로 구단들은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던가,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한다던가 하는 하나의 기업이(프로 스포츠 구단도 하나의 기업이다) 마땅히 해야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 관중은 왜 야구장을 찾지 않는가.
  • 관중이 오지 않으면 안오는 대로 내버려 둬야하는가.
  • 어떻게 하면 관중이 야구장을 찾을 것인가.
  • 직접 관람을 하는 관중 이외의 팬을 타게팅으로 해서 수익을 발생시킬 여지가 있지 않은가.
이런 고민과 그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하는건데, 지금껏 하는 행태를 보면 유망주들이 다 해외로 떠나네, 주축 선수들이 군대를 가네, 연고지가 마음에 안드네 등의 핑계만 댈 뿐이지 정작 중요한게 무엇인지 관심이 없는 거지. 그래서 결국 현실은- 수익은 고사하고 모기업에서 지원 끊으면(올해 현대 처럼) 당장 선수들 월급도 다른 데서 융통을 해야 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올해 SK와이번스는 유람선에 팬들을 초대해 선상에서 선수들과 팬미팅을 주최한다던가, 구단을 홍보하는 와이번스 걸을 선정한다던가-이현지라고... 난 모르는 연예인-홈구장 내에 다양한 놀이 공간과 휴게 시설을 구비하여 테마파크 를 꾸민다던가 하는, 기존 구단들의 운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내가 싫어하는 팀이지만(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런 모습을 먼저 보여주었으면 더욱 기뻤겠지만) 이제야 팬에게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이 나온 것에 박수를 보내며, 이들의 변화와 노력이 진심으로 좋은 결과로 맺어지기를 바란다.

솔직히 SK와이번스 팬들이 너무 부럽다. 질투가 나서 못견딜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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