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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이야기

로마 par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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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로마에서 첫 식사. 이곳의 피자는 얇으면서도 바삭하지 않게 살짝 구운 도우위에 치즈와 한 두가지의 토핑을 얹는 정도로 느껴진다. 파스타는 우리나라의 그것들보다 진하고, 느끼하다.

배를 채웠으니 다시 여행을 계속.


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영어로 Roman Forum 이라고도 표기되는 곳으로 고대 로마의 중심지이다. 이 곳은 캄피톨리노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과, 콜로세움에서 올라오는 길 두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캄피톨리오 언덕에서 내려갔다. 포로 로마노를 살펴보면, 과거에 로마인들은 평지가 아닌 언덕에 모여 살았다고 한다. (로마에는 유명한 9개의 언덕이 있다.)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문명을 발전 시키다가 언덕 아래에 모이기 시작했는데, 그곳이 바로 포로 로마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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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실, 세베레스 개선문 등 몇개 건축물을 제외하면 폐허와 다름 없다. 포로 로마노의 대부분이 몇백년 이상 땅 속에 묻혀있었으며, 아직도 곳곳에서 발굴 작업이 계속 중이다. 하지만 현대 과학을 제외한 모든 것이 다 존재했다는 옛 로마 제국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라는 것만으로 이 곳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곳에는 줄리어스 시저의 돌무덤이 있으며, 그 위에는 매일 꽃이 올라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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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HBO와 BBC가 만든 시리즈 드라마 ROME은 바로 당시의 로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나는 역사나 당시 건축 등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그것이 완벽히 같은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내가 본 이 곳 포로 로마노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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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여행을 떠나기전 많은 가이드 서적을 보면서, 그리고 바로 이곳 포로 로마노에 와서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는데, 왜 로마 유적들은 땅에 묻혀있던 걸까? 폼페이 처럼 화산재에 한번 뒤덮이기라도 했던 것일까?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고대 로마시대 부터(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마인들은 새로운 건물을 지을때, 기존의 건물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묻어버린다고 한다. 실제로 포로 로마노의 몇몇 건물들은 위에 건물이 올라간 채로 발굴이 되어, 대문이 허공에 달린 (고대와 중세의)세 가지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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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센티우스 황제의 바실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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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와 카피톨리오 언덕,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엠마누엘 통일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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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와 다름없다. Minolta T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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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를 콜로세움 쪽으로 빠져나왔다. 이 앞에는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마차가 있었다. 좀 큰 공원이나 광장에서 마차를 쉽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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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한쪽 벽면에 과거 로마 제국의 영역을 표시한 석판(?)이 걸려있다. 과거 도시국가 시대라 지금의 영토 개념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서유럽의 대부분과 북 아프리카, 페르시아 지역까지 지배했다. 더욱 대단한 것은 로마에서 시작한 기독교는 현재까지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기독교보다 전통있고, 더 영향력있는 집단/단체가 얼마나 있는가?)

캄피톨리노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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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베네치아 광장 쪽으로 돌아, 캄피톨리노 언덕으로 올라왔다. 이 언덕으로 올라오는 계단과 광장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고 한다. 계단은 아래에서 보면 마치 두개의 평행선을 그리듯 배치되어있다. 또한 각 계단이 경사지어진 관계로 올라갈 때 위가 매우 가까워보인다. (하지만 꽤나 가파르고 힘들다는거) 또한 언덕위의 세개의 건물(궁) 배치도 계단을 올라가며 바라볼때 넓어보이도록 배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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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의 청동 기마상


이 정면을 보고  있는 건물이 현재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양옆에 있는 콘세르바토리 궁과 누오보 궁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월요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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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동장소는 판테온. 로마는 어느 새 어둠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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