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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유희/게임

King's Bounty

내가 국민학교 5학년 때 apple II+ PC를 사면서 부터 나의 주된 여가의 50%는 PC가 점유했고, 그 대부분은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모뎀을 달기 전까지는 게임을 하면서 보냈다. 당시 많은 게임들을(매달 릴리즈되는 PC게임들은 꼭 한번씩은 다 해보려했다) 플레이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 게임이 생각나서 포스팅.

초등학교때 Might and Magic II를 접하고 New World Computing(이하 NWC)이라는 제작사에 호감을 갖게 되었다. 1983년에 설립된 이 제작사는 2004년인가? 2003년인가? 도산하면서 사라졌지만, 이들이 만든 게임들은 아직도 신선하고 독특하고 웰메이드한 제품들로 기억된다. 사실 구태여 이렇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최근까지 신작이 발매되고 수많은 팬들을 지닌 HoMM(Heros of Might and Magic)시리즈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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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s Bounty는 이들이 1990년도에 내놓은 턴제 RPG이다. 당시 유력 PC잡지였던 마이컴에 왕의 하사품이라는 제목으로 소개가 되었다. King's Bounty는 Hero가 지정된 턴 동안 필드를 explore하면서 부대를 모으고 성을 정복하고 자금을 모으면서 퀘스트를 해결한다. 맵상에서 고용하게 되는 부대 유닛들은 농부peasant 유령ghost 해골skeleton 정령spirits등이다. 그렇다, 위 스샷을 봐도 대충 감이 올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HoMM 시리즈의 기초가 되었다.

사실 이 포스트를 쓰는 이유는 NWC의 다른 게임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것은 다음 포스트로 미루고(..King's Bounty를 전채로만 쓰기에는 아까워서) 한가지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원문: ign http://pc.ign.com/articles/776/776508p1.html

King's Bounty: The Legend라는 이름으로 올 겨울에 리메이크 되어 우리를 찾아온다고 한다.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실은 다른 이름으로 발표되었던 게임인데, 이번에 개명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HoMM시리즈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그것도 아주 잘)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리메이크 제작을 공표한 1C company는 러시아 개발사 인데, king's bounty로 구글링을 하다보면 러시아쪽에서 히트가 많이 잡힌다. 러시아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게임인듯 하다.